강인규 시장 탕평인사 계속되나!

  • 입력 2015.06.23 14:47
  • 수정 2015.06.23 14:48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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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안 기자
▲ 정동안 기자
자치행정은 ‘인사가 만사다’라고 한다.
나주시 7월 정례 인사시기가 U대회 등으로 다소 늦어진 7월말 경에나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도 지난 인사처럼 탕평인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선6기 강인규 시장 1년간의 시정운영 성과에 대해 공직사회는 ‘별 탈 없는 시정’이었다는 분위기다. 별 탈 없는 시정이 만사일까! 강 시장 취임 당시, “공직자가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시장의 권한을 대폭 간부 직원에게 넘기겠다”는 시정 운영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시정 평은 다르다. 사무관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은 행사장이나 예산확보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느긋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바깥이나 공직 내부에서도 같은 시선이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인사정책의 잘못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는 시선과, ‘빈자리가 많고, 연공서열이 우선으로 줄서기를 안 해도 승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와, 또 한편에서는 ‘적극적인 행정행위에서 오는 과오가 사법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소극적인 업무자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주변의 시선이다.

노년의 공직자나 주요부서 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 근무 태도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과 같이 느껴진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는 사무관급 퇴임이 많아서 인지, 승진다툼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자리가 많아서 줄 대기 없이도 승진이 가능해서일까, 아니면 지난 인사처럼 연공서열에 따른 탕평인사를 할 것으로 알고 있어서일까.

이번 인사는 강인규 시장 들어 시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례인사다. 취임 후 첫 인사는 선거 이후 정치적 인사였다면 두 번째 인사는 탕평 인사였다고 볼 수 있다. 취임 1년차인 이번 인사는 어떻게 이뤄질지 몹시 궁금하다.

1년을 보낸 민선6기 강시장의 시정은 이번 인사에서 좌우될 수 있다고도 생각된다. 역동성이 보이는 시정은 조직의 역동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가 탕평인사가 아닌,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젊은 피 수혈도 필요하다고 본다.

연공서열을 중시한 인사 원칙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나주시 공직 구조상(6급이상 적체)에서 오는 문제를 무시한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0년 이상 공직생활에서 사무관직은 누구나 원할 것이다.

그렇다고 나눠주기 식 2년 안팎의 사무관 자리는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공직을 마감하는 휴식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1,2년 남짓한 공직 생활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지자체 살림은 관리자가 일선에 나서야 원활한 행정행위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주의 현실은 백년대계를 의식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지역 리더들의 정치력도 중요하지만 시정을 이끌어가는 공직사회가 현실을 직시한 책임 행정을 펼쳐야 나주 미래가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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