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본 “기후변화”

  • 입력 2015.07.13 11:09
  • 수정 2015.07.13 11:1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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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기후변화 수업은 영화이야기로 시작한다. 영화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관심을 유도하기에 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영화???’ 막상 떠올리려면 쉽지 않다. ‘어떤 영화가 기후변화 영화지?’ 재난/재해 영화의 일부분도 기후변화에 속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기서는 [투모로우], [설국열차], [인터스텔라], [매드맥스] 네 가지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투모로우]는 기상학자인 주인공은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게 된다. 하지만 각국의 반응은 냉담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가 얼음으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시작되는 영화이다.

지구온난화를 생각하면 보통적으로 대기문제로 생각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투모로우는 바다에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4분의 1을 흡수하며 또한 대기 중 열을 흡수하고 반대로 대기로 열을 방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바다의 흡수량과 배출량의 이상 변화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지구상 여러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설국열차]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지구상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해 화학물질이 담긴 미사일(CW-7)을 대기 중에 살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역효과로 지구 기온은 급격히 하락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에 이르게 되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중국의 인공강우 미사일이 생각났다. 인공강우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이용하여 구름 속에 요오드화은을 살포하여 빙정핵을 만들고 빙정핵이 작은 눈송이를 얼려 빗방울로 변하여 내리는 원리이다. 과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인위적으로 날씨를 조정하다가 더 큰 재앙이 오지 않을까라는 고민에 빠진 시기에 본 영화이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

[인터스텔라]는 지속된 가뭄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모래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그로 인해 기관지관련 심각한 질환 발생, 옥수수밖에 재배되지 않는 농업환경으로 인류 생존의 기초 식량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더 이상 지구에서는 생존이 어렵고 되돌릴 수 없도록 망가져버린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는 영화이다. 영화 내용이 어려워 두 번이나 보았지만 과연 지구가 저렇게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도록 인간은 가만히 있을까? 지구를 버리고? 의구심이 든 영화이기도 하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한 지구는 처참하다.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 핵전쟁과 환경변화로 질병 창궐, 그나마 조금 남은 물과 에너지는 독재자가 독점하고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이런 사회를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하여 녹색 땅을 찾아가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사막화가 되어버려 더 이상 푸른 지구는 이 지구상에는 없었다.

위 영화들은 보면 요즘 왜 자꾸 급격한 기후변화가 소재가 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는 것일까? 이는 영화 소재의 빈곤이나 다른 이유를 찾기보다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지구는 지금 수많은 문제에 봉착되어 있다. 영화들처럼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우리는 나 자신부터 그리고 정부와 산업체에게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위한 강력한 요구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인터스텔라”

 
 
(기후변화 영화 포스터: 투모로우, 매드맥스-분로의 도로, 설국열차,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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