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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아파트 간 언쟁!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
이신재  |  jae7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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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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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재 기자
모 인터넷 카페에서 혁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를 놓고 격한 논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아파트의 향후 전망을 놓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는 사람들과 실 입주자를 비롯한 투자자 간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급기야 최근에는 단순 실랑이를 넘어, 일부 카페 회원들의 아파트에 관한 일방적 폄하나 사실 왜곡 발언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어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한 중개사무소에서 게시한 모 아파트 로얄동 및 급매물 리스트에 관한 글에 달린 댓글부터 시작됐다.

한 카페 회원이 모 아파트가 향후 미분양이 될 시에는 할인분양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성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것.
더불어 또 다른 회원은 가격이 하락된다 해도 모 아파트에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며, 3달 후 현실을 알려준다는 식의 폄하성 댓글이 연이어 게재되며 논란을 야기시켰다.

청약 당첨 계약자들을 비롯한 입주 예정자 등 카페 회원들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해당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된 글이며,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크게 반발하자 논란 댓글을 게시한 한 회원은 일반적인 건설사 미분양 해소 방법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 해명하며, ‘분양자들께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현재 논란이 된 댓글 일부분은 삭제된 상태이나, 해당 댓글을 캡처해 놓았다는 일부 회원들 사이에는 건설사 측에 항의할 뜻을 내비쳤고, 급기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처럼 격양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한편으로는 이런 의견도 아파트 개선에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비판이 많을수록 조금 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중립적 측면의 댓글도 게재되며, 입주 후 경과를 지켜보자는 댓글도 뒤를 이었고, 이후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은 잠잠해진 상태다.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

실 입주자가 아닌 단순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각종 부동산 업자들이 혁신도시 내 아파트들에 상당수 개입해있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입주를 학수고대해온 주민 대다수가 당장이라도 부화가 치밀 듯 격양된 댓글을 쏟아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논리다.

어느 한 편을 무작정 깎아내려야만 본인 소유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단순 논리는 향후 공동체 지역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불 보듯 뻔하다. 부정적 견해로 비춰지는 댓글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빛가람 혁신도시 발전을 음해하려는 배후 세력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일방적 폄하를 쏟아내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개선적 측면에서는 물론 주민들간의 적절한 비판과 감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편 가르기, 여론몰이는 향후 혁신도시 성공적 발전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주민과의 화합과 상생, 동반성장을 더디게 할 뿐이다.

실제 거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예정자들이 이 같은 분쟁을 주도한다면 더더욱 큰 문제다. 빛가람동 전입을 계획 중인 타지인들의 시선이 마냥 고울 리 없다. 자칫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더 배려하고 화합해야 하며, 도시 이미지는 주민들 스스로가 가꿔나가야 한다. 그 것이 곧 혁신도시의 올바른 정착이다.

올해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입학식 전 예비소집일에 신입 초등학생들을 주거 환경 수준에 따라 줄을 세워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졌던 것이 기억이 난다. 고급아파트, 임대아파트, 기타 순으로 쓰인 팻말 앞에 각자가 해당되는 구역으로 줄을 서게 했고, 자녀를 바라보던 학부형들이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학교 측에서는 업무상 편의를 위해 행정 구역별로 나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황급히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러지지 않았고 언론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한 많은 국민들이 각박하고도 냉정한 현실 속에 혀를 차고 분노하며 탄식을 쏟아냈다.

이후 지인에게 이러한 행태가 나주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적이 있다. 자라나는 새싹에게 바른 인성과 배려심, 차별없는 세상을 가르쳐야 할 학교가 마치 교과서와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미리서부터 예습시켜주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가 배려해야 한다.

모 회원의 댓글 일부분처럼 글이란 대화보다 신중하게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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