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옛 흔적이라 할 수 있는 산포면 도민동의 거목인 팽나무가 시행사 관리부실로 고사 직전에 있어 주민들이 무책임한 관리자를 탓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사인 전남개발공사는 나무주변에 1m가까이 토사를 쌓는 등 무책임하게 관리하다 고사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자 나주시 관계자가 해당 시행사에게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해당 시행사는 복토된 흙을 제거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지만 끝내 고사 직전에 와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고사위기를 알고난후 4천만원을 들여 수관주사를 놓는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해 올봄 새로운 잎이 돋아났으나, 여름철 들어 잎이 말라 떨어져 전문가 진단을 받아 관수를 하는 등조치를 취했다. 아직은 고사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확인한 결과 나무주변에는 관리자가 살리기 위한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지주선 외 수관주사나 영양제를 투입한 흔적도 없었다. 무한의 가치라 할 수 있는 거목을 이렇게 소홀히 관리해 고사시킬 수 있는 것인지 무책임에 대한 책임한계는 누구에게 지워야 하는지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살아있는 거목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건설로 사라지게 되는 마을과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며, 이주민들이 이곳을 찾을 때 이 나무를 보며 고향땅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