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와의 특별한 인연 김시호 한전 부사장

영업본부장에서 이번에는 부사장으로 승진

  • 입력 2015.09.07 10:41
  • 수정 2015.09.07 10:42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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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상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국내부문 부사장에 김시호(57) 전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또 기획본부장에 현상권(57) 전 기획처장, 신성장동력본부장에 박성철(55) 전 성남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시호 신임 부사장은 안동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나와 영업본부장, 비서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시호 부사장은 특히 나주와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1583년 특지로 나주목사(牧使)를 지낸 학봉 김성일 목사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목사내아 대청마루에 앉아 학봉 김성일 할아버지의 혼을 느꼈다는 김시호 부사장은 나주에 대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실감한다고 밝힌적도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나주시와 신 지중화 모델 시범구축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과거 할아버지가 나주에 남긴 유업을 후손이 이어서 하는 아주 뜻깊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혀 나주와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학봉 김성일 나주목사는 나주 최초의 사액서원인 대곡서원(현재 경현서원)을 세웠으며, 조선시대 나주읍성권의 3대 사장(射場, 활쏘는 곳)이었던 동문안 사장터에 인덕지라는 연못을 건설하기도 했다.

또한 나주목 관아 정문인 정수루에 북을 설치해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고 소원을 들어주는 선정을 베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나주목사를 사임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 후학양성에 정진하던 중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조정으로부터 경남초유사를 제수 받아 전국 최초로 의병궐기를 촉구하는 진주격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진주성 1차 전투에서 진주목사 김시민과 병사들을 규합해 진주성대첩을 진두지휘했으며, 진주성 2차 전투에서는 나주에서 의병을 이끌고 건너간 김천일 의병장 등과 왜적에 대항해 싸우다 과로로 순절한 인연을 갖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08년 나주목사의 관사였던 목사내아를 한옥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조하고 내실 두 칸을 김성일 방으로 이름 붙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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