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남면 신기마을 연단지 ‘신기루’

2천만원 들여 조성했지만 “온데간데”

  • 입력 2015.10.05 12:59
  • 수정 2015.10.05 13:0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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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2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반남면 신기마을 연단지 조성사업이 부실사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박물관 인근에 연단지를 조성해 관광사업 일환으로 추진했으나 뿌린 연씨가 제대로 발아되지 않아 고스란히 시비만 낭비한 꼴이다.

 
 
예산은 반남면 주민들이 요구한 주민참여예산 몫으로 2천만원이 책정됐고 나주시는 S회사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지역민들은 인근 주변과 차별화한다는 취지로 백련이나 홍련을 선택하지 않고 황련을 선택해 추진했지만 사업취지는 없어졌고,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예산만 낭비할 처지가 됐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있어 시공사 측에 재사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산 연씨를 수입해 파종했지만 발아율에 문제가 있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자기간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하라고 했으니 나주시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주시 입장이다.

나주시의 이러한 입장이 주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주국립박물관의 다양한 행사와 맞물려 지역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 시작부터 무너졌는데 이에 대해 어떤 해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반남면의 한 주민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모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되었으면 사업진행여부나 결과에 대해 누군가는 보고해야 하는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별다른 해명도 없고, 부실사업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며 나주시 행정의 허점을 꼬집었다.

▲나주시가 2천만원을 들여 조성하려 했던 반남면 신기마을 연단지 조성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되어 텅 빈 들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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