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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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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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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신대 조진상교수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3월초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개소하자마자 없는 예산을 급히 만들어 시작했던 사업이다. 3개월의 준비 끝에 지난 7월부터 석달간 총 사업비 5천만원으로 2개의 주민협의체와 5개의 주민단체가 참여해 9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해 주었다.

프로그램은 동네원예학교, 동네목수학교, 야생차, 에너지, 청소년공연, 문패만들기, 주민교육 등 다양하다. 참여 단체도 나주읍성과 영산포 주민협의체,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 두레박 협동조합, 백세건강협회, 에너지포럼, 청소년공동체나루 등이 참여했다. 총 250여명의 주민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고 연인원으로 따지면 약 1,400명에 이른다.

주민공모사업은 나주 도시재생을 위해 무엇을 남겼을까? 우선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몇 개월이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는 그야말로 지역사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막연했던 도시재생이 주민공모사업의 운영을 통해서 주민들의 생활속에 실체로 다가서는데 일부나마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한 주민의 소감발표 소견이 생각난다. 막연히 취미활동으로 여기고 수강을 신청했다가 프로그램 운영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자신, 내 가정 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와 마을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는 수강생들과 함께 주민협의체 사무실 앞에 작은 정원을 조성했고 영산포 주민협의체와 꼬바에느는 영강동 사무소앞과 부영아파트 단지내에 꽃밭을 만들었다. 두레박 협동조합은 목사내아에 수강생들이 손수 만든 예쁜 벤치를 기증했고 동네목수과정의 실적을 토대로 정부의 예비사회적 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읍성권 주민협의체는 문패만들기사업을 통해 이야기가 담겨있는 특색있는 문패를 만들어 20개의 집에 달아 줄 예정이다.

주민 단체의 리더들은 보조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민을 조직화하며 운영하고 회계처리와 보고서 작성 및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프로그램 운영 역량을 쌓는데 기여했다.

특히 주민협의체와 주민단체의 리더들이 각자 자신의 직장이나 일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형태로 많은 시간을 댓가없이 봉사하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
나주시청 역사도시사업단,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협의체, 주민단체가 수평적 협력 관계속에서 파트너쉽 형태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도 중요한 경험중 하나다.

해결해야 할 점도 많다. 까다로운 보조금 운영 절차의 개선이다. 물론 새로 제정된 보조금 관리 조례에 의해 전국적으로 처음 적용된 규정이고 이것이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보조금을 투명하게 사용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것도 옳은 일이다.

하지만 많은 서류의 양산으로 행정력 낭비와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자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칫 까다로운 절차와 서류 때문에 주민단체가 사업수행을 기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보조금 관리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 단체들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주민공모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센터의 기능이 보완되고 강화되어야 하는 점도 분명해졌다. 주민공모사업에서 주민단체와 주민들이 수행했던 일들중에서 사실은 센터가 적극 지원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었다. 행정적 부담은 최대한 덜어 주고 주민단체는 프로그램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도와 주었어야 했다. 센터가 주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행동했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센터의 부족한 인력과 역량의 한계로 이를 제대로 돕지 못한 측면이 있다. 나주에서 아니 강인규 시장님이 이끄는 자치정부의 정책중에서 도시재생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정책 이슈중 하나라면 센터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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