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친구돕자”며 뭉친 중학생들의 착한 선행이 가슴 뭉클게 했다.
연주회를 통해 피아노,색소폰,밴드 연주 속에 깊어가는 가을날의 러브스토리들이 울려 퍼졌다.
지난달 병원에 입원한 같은 반 김건우(14)군을 돕기 위한 행사다.
현재 외할머니 손에 자라던 김군은 최근 병을 얻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김군은 어머니마저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고 있어 병원비를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김군은 여름방학이 끝난 직후부터 건강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수업 중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르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담임교사인 김승식(57)씨는 지난달 중순 김군을 병원에 데려갔다.
김군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심 끝에 김 교사는 일일찻집을 제안했다. 제자들은 “친구가 하루 빨리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병원비를 마련해 주자”는 담임교사의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자녀와 제자들에게 사연을 들은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나섰다.
김 교사는 “ 정든 교실과 친한 벗들과 떨어진 채 쓸쓸한 병실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순수한 제자를 위해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의 온기가 전해져 김군에게 재활의 꿈을 심어주고,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