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입력 2016.01.25 14:1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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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정치시즌이 돌아왔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인류의 사회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치는 실질적인 삶을 지배하고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어마무시한 용어다.

인류의 역사는 사실 정치의 역사요, 정치의 과정이자 끝이라해도 될법하다.
그만큼 우리에게 정치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행위이지만 실상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묘한 존재다.

마치 따로 정치시즌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는 늘 우리곁에 있다.

단지 직접적인 행위(투표 등)가 없는 것 뿐이지 정치는 늘 우리곁에 머무르는 존재다.
반면, 그렇게 중요한 대상이지만 정치처럼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존재도 드물다.

시쳇말로 선거때만 되면 “누구 자식 출세시킬려고 우리끼리 서로 웬수지느냐”는 유권자들의 한탄을 쉽게 접한다.

더 무식하게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누가 당선되든 나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뭐하러 열을 올리냐”는 정치 무관심이나 정치 혐오론자들의 표현이다.

여기서 길게 얘기할 수는 없고 다만 이러한 분들은 꼭 인생공부를 다시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암튼 각설하고 작금의 정치현실은 대단히 혼란스럽고 유권자들에게 많은 생각꺼리를 제공한다.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아서 지역구가 어디가 될지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나주화순의 경우 영암이 붙을지, 함평이 붙을지, 아니면 이대로 가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것도 머리아픈데 야당끼리 탈당과 분열로 서로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인질은 불행하게도 호남이다.
서로 호남을 인질로 잡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새다.
총선 이후에 대통합이 이뤄질 것이다, 탈당파가 모두 국민의 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중간지대 합류지점에 모일 것이다 등 온갖 시나리오가 정치지면을 채우고도 넘친다.

심지어 이러한 야당분열을 근거로 새누리당 180석이라는 개헌저지선 돌파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정치가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줘야하는데 역으로 머리만 아프게 하는 형국이다. 배불리 먹여주지는 못할망정 머리까지 아프게 하니 우리나라 정치 참으로 대단하다.

각설하고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정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의 한표 한표가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지역을 바꾸기도 하는 아주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다만, 이렇게 중요한 정치가 우리주변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행위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정치는 아주 아주 중요하지만 우리들의 공동체 삶의 앞에 있어서는 안된다.
지역사회, 이웃, 친구, 가족이라는 가치가 정치로 인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나주신문 구성원이 80여명이 넘는다.

이분들 중에는 최인기를 좋아했던 사람, 신정훈을 좋아하는 사람, 임성훈을 지지했던 사람, 강인규를 지지했던 사람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분들의 공통점은 방식은 다르지만 나주를 사랑하고, 나주신문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삶에 긍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신문이 정치, 또는 정치적 사고를 우선하고 고려했다면 지금과 같이 이 많은분들을 다 모시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정치를 우선순위에 놓으면 지역이 불행해지고 인간관계까지 불행해진다.
역으로 정치는 끊임없이 편을 가를려고 하는 관성이 있다.
정치인이나 시민들 모두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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