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입력 2016.02.29 12:2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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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나주에 있어서 문화원년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인문학 열풍이 나주를 휩쓸더니 올해 들어서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되거나 시행되고 있어 이채롭다.

2015년부터 조짐은 있었다.
인문학이 민간분야를 비롯해 행정분야까지 다양하게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양식함양에 일조하더니 문화예술회관에서의 유료 영화상영과 맞물려 한국전력의 시민대상 무료 영화상영까지 새롭게 선보인 해였다.
공공기관의 안착과 시민대상 프로그램 확대로 혁신도시는 나주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 일으켰고, 그 속에 문화융성도 꿈틀거렸다.

이렇게 나주는 문화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이제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이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올 초 한전의 조환익 사장이 모 부처에 한국전력이 주도적으로 지역문화 융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의 오더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매월 한차례 시민대상으로 개봉영화를 무료로 상영해왔던 한국전력이라 조 사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조 사장은 “한국전력이 에너지라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공기업이지만, 지역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발 맞춰 나주시도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전과 달리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문화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강 시장 역시, 지역의 문화가 살아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는 취지로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발맞춰 나주시는 국악단과 합창단 모두 공연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듯 하다.
이전 음악회는 시민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와 관람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부터는 합창단과 국악단이 직접 마을로, 거리로, 들판으로 찾아가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새롭게 기대감이 높아진다.

물론 무대나 음향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연의 질은 떨어질 순 있어도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직접 찾아가는 진정성에 높은 점수를 메길 수도 있다.
또 하나 나주시가 마을합창단을 모집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지난해 TV예능 프로그램의 하나였던 ‘남자의 자격’에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합창단을 모집해 감동의 하모니를 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좀처럼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없었던 필자가 ‘넬라 판타지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그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경험이다.

그런 경험을 나주에서도 느낄 수 있을까?
아마추어라는 한계로 인해 서툴지만, 음악을 통해 화음을 배우고, 화음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이해를 통해 공동체를 배워가는 그런 소중한 경험을 쌓은 합창단이 마을마다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러한 하모니가 바로 민선6기가 바라던 소통의 한 방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한국전력이라는 거대기업이 지역을 위해 문화융성에 앞장서겠다고 하고, 나주시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정책을 펼치겠다고 하는 2016년.

나주는 2016년을 문화융성의 원년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인문학 열풍에 이은 나주의 또 하나의 문화 열풍.
그런 나주를 기대해보는 것도 신선한 설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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