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매장설립 반대에 “농민들 뿔났다”

농민단체, 농민들 죽어나갈 농·축협은 뭐했나

  • 입력 2016.03.14 11:4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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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시 로컬푸드 매장 설립을 놓고 일부 농협과 소상인들이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 알려지자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나주농민회는 지난 11일 나주시 로컬푸드 원도심 매장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여론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긴급 발표했다.

나주시 여성농민회 등 타 농민단체도 이에 대한 긴급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성명서는 “로컬푸드 반대운동을 진행하겠다는 농·축협 관계자에게 먼저 묻고 싶다”며, 로컬푸드를 나주시에서 추진하는 동안 농․축협은 무엇을 했는지? 농민들의 1년 소득이 1천만원을 밑돌아 벼랑 끝에 내몰렸을 때, 나주시내 농․축협은 우리지역 농가의 소득 보장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매장 1곳당 3억원을 지원하면서, 로컬푸드 매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독려할 때 나주시내 농․축협은 그 사업을 검토나 해 보았는지? 농․축협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이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몇%나 되는지 등 책임론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 정책에 대해 눈감은 농·축협에 대해 서운한 감을 여과 없이 드러낸 셈이다.

농민회 관계자는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외국산 과일까지 판매하면서 정작 나주시가 나서서 지역농산물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는데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농협에서 해야 할 일을 나주시가 하고 있는데 박수를 못 칠망정 방해나 하고 있는 작태”라 일갈했다.

또한,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농·축협이 영업이익에만 치우쳐 로컬푸드 원도심 매장 설립에 반대한다면, 농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농민회 관계자는 “매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소상인들과는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진 것으로 상생발전 차원에서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오해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시는 로컬푸드 원도심 매장설립 장소로 나주병원 인근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농·축협과 소상인들이 강 시장 면담을 통해 로컬푸드 원도심 매장 설립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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