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잇따른 토론회 불참, 깜깜이 선거판 전락

사유도 가지가지, 3차례나 ‘반쪽 토론회’ 오명

  • 입력 2016.04.11 09:43
  • 수정 2016.04.11 09:53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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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중대한 요소 중 하나인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나주·화순 후보자들이 잇따라 불참 행보를 보이며, 유권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어 선거철 막판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 3사 토론회 외 지역 방송, 지역 언론사 등이 주최한 토론회 자리에 특정 후보자들의 불참이 연이어 발생하자, 정당별 후보자의 정책 공약, 소신, 역량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자리, 즉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했다는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 모양새다.

4.13 총선 나주·화순 선거구는 이달 8일 기준, 지상파 방송사(KBS, MBC)를 비롯해 나주 지역 4개 신문사, 에너지 관련 언론사, CMB 전남방송사를 주최로 한 총 5차례의 토론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주최한 토론회를 제외하고 지역 언론사나 방송국에서 주최한 토론회에는 특정 후보 1인만 참석해 토론회가 1인 후보자 대담형식으로 진행되며, ‘반쪽 토론회’라는 오명과 함께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각종 토론회에 불참한 후보자들은 건강상, 일정상 등 각종 사유로 불참 입장을 밝혔지만, 토론회 전날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 하거나, 후보자의 목 상태를 연유로 불참한 특정 후보 측이 같은 시간 유세장 연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유권자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유력 방송사가 주최한 토론회에만 참석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언론사나 방송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특정 후보 측에 대해 ‘지역 언론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는 부정적 평가가 뒤를 잇고 있다.

8일, 유권자 왕곡면 이 모씨는 “토론회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해서 혹은 열린다 해서 시간을 내 시청하고, 별도 참석했지만 2명의 후보자가 불참한 것을 보고 주최 측을 비롯한 지역 유권자들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 특정 후보의 몰염치한 행각이다. 해당 후보는 토론회 불참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또 다른 유권자 빛가람동 최 모씨는 “이주민이 되어 빛가람동에 거주하면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들이 어떤 정책과 소신,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각 후보자별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인 토론회를 각종 핑계로 거부하는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불참은 즉, 후보 본인이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 오늘도 혼자네’ 8일, (사)에너지 포럼이 주관한 20대 국회의원 후보자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가 단독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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