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판 선거 지각변동 오나

  • 입력 2016.04.18 14:05
  • 수정 2016.04.18 14:06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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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안 기자
▲ 정동안 기자
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시민들은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기자가 본 이번 나주화순 총선 판세는 녹색바람과 기성정치인에 대한 피로감, 네거티브에서 온 현상이 아닐까. 비율로 따지면 6:3:1정도로 본다. 한편으론 선거법 강화에 따른 금품 선거가 사라져가면서 지역선거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광주·전남이 녹색으로 뒤덮인 선거판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옳지 않지만 앞으로 닦아올 나주사회 정치판을 위해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지역사회 농민운동부터 20년간 지역정치를 좌지우지했던 기성정치인을 외면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후보는 지역정서도 잘 모르며 정치를 해본적도 없다.
 
더군다나 지역의 학연도 없다. 아직은 흠집을 찾을 수도 없고 검증이 되지 않은 판사출신의 젊은 정치 신인을 지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분명 중앙정치 바람과, 기성정치인의 피로감 때문일 것이며 정치판에 때 묻지 않은 신선한감이 있는 후보여서 지지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중반 국민의당 녹색바람은 생각보다 크게 불기 시작했었다. 녹색바람은 호남당을 만들어냈고, 거기에 20년간 지역정치를 주도했던 현역의 정치 피로감에 의한 시민들의 반응이 표로 반영된 것 같다. 또 언제 부터인지 나주사회 선거판이 네거티브가 시작되었다.
 
정책공약보다 후보자의 약점만 들춰내 흑색선전과 비방으로 표심을 자극해 보겠다는 네거티브 전략에 고소고발까지 이어져 혼탁선거 오명까지 둘러쓰게 됐다.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전략일수 있으나 이번 지역총선에서 본 네거티브는 시민들에겐 피로감자체였다고 봐야한다.

이번선거를 다시 한 번 직시해본다면 후보자의 자질을 보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낙선의 표심은 지역정치인들이 주민들에게 정치피로감을 줬기 때문이며, 당선자 표심도 후보의 자질보다 지역사회 정치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표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거 때만 되면 몰려드는 패거리정치는 표심을 자극할 수 없고, 흑색비방을 해서는 유권자표심을 살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봐야한다.

또 이번선거에서는 돈안 쓰는 선거가 시작되는 것일까! 각종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많은 선출직들이 입건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선거야 말로 세 후보가 향응이나 돈 봉투가 없는 선거운동을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거처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제보나 고발이 없었고, 선거 때만 되면 음식점들이 붐비는 현상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10여년전만해도 지역 선거판 정서가 메니패스토 정책선거를 하자며 시민단체 등 시민들이 나서 거리에서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유세장에선 공명선거 피켓을 들고 흑색선전과 후보 간 비방을 삼가 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당시만 해도 조용한 선거문화였다고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나주사회 선출직 정치인과 주민들의 선거풍토가 변화해 지역선거판에 지각변동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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