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간 탈바꿈 나주천 “어디를 말하는지”

나주천 정비사업, 슬그머니 공사 완공

  • 입력 2016.06.13 10:45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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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도심 중심부를 관통하는 나주천이 생태하천으로 꾸며지고 문화공간이 접목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무엇이 바뀌었는지 시민들의 의아심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나주지구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통해 나주천 3.14km 구간 곳곳을 아름다운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 나주시는 329억4000만원의 예산으로 “도심 속 자연하천이 있는 도시가 드문데 보배와 같은 나주천 관리가 그동안 미흡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나주천을 자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어린이들이 맘껏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완벽한 친수공간으로 환골탈태 시키겠다”고 보도 자료를 내기도 했었다.

2015년 6월 준공예정으로 시작한 이사업은 우여곡절 속에 계획과는 달리 절반의 사업으로 사실상 마무리되었고 현재 준공 승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점문에서 경현리 입구까지의 구간은 손도 못 대고 끝난 사업이 되었다. 이유는 당초 이사업은 수해 상습 개선사업이었지 생태하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업기간 나주시와 전남도는 주민이 원하는 쪽으로 사업을 실시하려 했지만 감사원감사와 정부합동감사결과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목적에 벋어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또 나주천 교량(석교)과 석축을 보존해야하고 하상굴착도 필요치 않다는 일부 시민들이 주장으로 결국은 손도 못되고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사업도중 관심 있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전남도와 나주시가 수차례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으나 결국은 동점문 앞 나주천 하류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시켜온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이곳에는 체력단련장과 어린이놀이터, 바닥분수, 지압보도, 각종 쉼터, 생태탐방로, 전망테크, 징검다리, 주차장 등 홍수방지용 저류지 기능을 겸한 인공습지를 조성한 것으로 사업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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