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7.9 월 15:48
> 오피니언 > 칼럼
오래된 도시의 미래 12
나주신문  |  najunewsn@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6.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윤지향 학예연구사
창조도시로 가고 있다

세계의 도시들이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창조성을 기반으로 창조도시로 가고 있다. 창조성을 살려 미래 창조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창조성이 살아있는 도시는 독창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도시들은 저마다의 창조성을 갈구하고 있다.

창조성은 그 도시만이 지닌 전통, 문화 속에서 창조성 요인을 찾아내어 지속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 낸다. 곧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다. 정체성은 그 도시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힘이다. 정체성 속에는 그 도시의 역사와 혼과 삶이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창조성을 띠고 있으며 창조도시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창조성을 찾아내는 작업은 도시만이 가지는 특별한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세상에 알려 도시민의 삶의 질을 올리고 도시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창조성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도 한순간에 되는 일도 아니다. 누구나 긍정할 수 있는 정체성을 찾아내고 수많은 진행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우 험난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나주는 어떻게 창조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마을이 미술을 입는다

지난 3월 나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16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 중 공모 1분야의 대단위마을미술 프로젝트 장소 공모에 나주읍성권을 대상지로 신청하여 선정되었다.

쉽게 말하면 공공미술이라는 예술분야를 통해 나주읍성권을 재생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도시재생을 위해 다양한 국비지원사업들이 확정되고 진행되었지만 예술을 도시에 접목하여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천년 동안 전라도를 호령하는 도시로 흔히 ‘천년목사고을’이라 자랑하는 나주읍성권이 공공미술로 재탄생하게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천 년 만에 읍성도시에 미술을 입히는 작업에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축제가 될 것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작가들이 일방적으로 작품을 설치하는 전문가적인 과정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내기 위해 주민들과 커뮤니티작업을 3개월 동안 진행하고 여기에서 도출된 나주읍성권만의 정체성을 반영할 작가와 작품을 공모하여 작품을 설치한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작품을 설치한 다음부터이다. 미술마을로 변모한 사업구역을 지도로 만들어 홍보하고 주민해설사가 안내를 하며 관리도 하게 된다. 주민이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마을미술 축제가 시작되다

과거 나주에 살던 사람들은 이 도시에서 어떤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했을까? 위용을 자랑하는 성벽과 성문! 전국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금성관! 전국에서 가장 유서 깊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나주향교! 조선 8대 명산으로 전국에서 백성들이 모여들어 제사를 지냈다는 금성산! 청계천이 도성을 관통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것과 풍수로 비견되는 나주천! 이것들이 모여 작은 한양이라 부르던 나주읍성도시에 살던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했을 것이다. 물론 가장 소중한 것은 도시 안에 쌓여온 사람들의 문화와 혼이다.

천년도시 사람들의 문화와 혼을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마을미술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축제여야 한다. 천년도시에 시작되는 마을미술 축제의 성공은 시민들의 몫이다. 나주만의 색깔과 나주만의 이야기와 나주만의 세월이 담겨야 하기에 시민들의 참여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이다.

빈 건물, 빈 터, 빈 상점, 나주천, 다리 등 모든 것이 대상이다. 연말이면 나주읍성도시가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미술마을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올 한해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천년 시간여행으로의 시작이 될 마을미술 프로젝트! 손잡고 행복하게 시작해 보자. 창조도시 나주로 나아가는 소중한 걸음걸음에 지금 이 순간을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때다.

나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비주얼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우)58217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그린로 369 (화정프라자 3층) | 대표전화(061)332-4112 | 팩스(061)332-411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다00009  |  등록연월일 : 2006년 12월  |  발행인·편집인 : 박선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재
Copyright © 2013 나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ot webmaster@naju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