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신의 실종’

사전 합의 해놓고 당일날 엇박자내 뒷말 무성

  • 입력 2016.07.11 09:58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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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을 사전에 조율해놓고도 정작 원구성 당일날 합의내용이 번복되어 정치적 신의가 실종됐다는 바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현재 나주시의회는 총 14명으로 민주당 소속이 12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사전조율을 통해 원구성을 구성키로 하고, 내부 간담회를 통해 사전 내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시의장에 김판근, 부의장에 장행준, 운영위원장에 김선용, 총무위원장에 김영덕, 경제건설위원장에 허영우 의원이 맡는다는 것이 골자였다.

절대다수라는 숫자로 사실상 나주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상 내정이 곧 결정사항이었다.

하지만 정작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의회가 열리고 의장단 선거가 치러지자 균열이 발생했다.
부의장 선거에서 무소속 임성환 의원이 출마하자 개표결과는 8대6으로 사전에 합의된 장행준 의원이 겨우 선출됐다.

내부 이탈자가 4표가 발생한 셈이다.
정점은 경제건설위원장 선출에서 빚어졌다. 허영우 의원으로 사전 합의됐던 민주당내 조율은 사라졌고, 민주당 내 내부 의장선거에서 김판근 의원에게 밀린 김철수 의원이 경제건설위원장에 출마를 해서 선출되어 버린 것이다.
 
당소속 의원들간 사전 협의에서 의장과 부의장후보로 나선 의원은 상임위원장에 출마하지 않기로한 협의내용을 깨버린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적법한 절차였지만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총 14명 중 12명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다수당 민주당이 당내 사전조율 내용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깨버린 것을 두고 정치신의가 실종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당의원은 “어처구니없는 결과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황당해 했다. 이렇게 되자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으로 인한 더민주소속 의원들의 내부 조율에 의한 경선결과를 놓고 의원들간 내부 갈등이 좀처럼 가시지 않을 모습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한 후보는 야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일부의원들은 평소 동료의원들간 친분관계가 부족해 나온 결과로 봐야 한다며, 당결속이 깨진것에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의장단 원구성에서는 다수당 지역위원장이 조율에 나섰으나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는 신정훈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자율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부의장 입후보에 나선 임성환 의원은 “지난 의회에서는 다수당이 배려차원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 했었다”며 “이번 의장단을 다수당이 싹쓸이 하겠다는 것인지, 다수당인 더민주 신정훈 지역위원장의 의중인지 확인하고 싶다. 신정훈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되었다면 경선결과 12대2로 나올 것이다”며 후보로 나선 입장을 표명했으나 결과는 8대6이었다. 결과적으로 신정훈 위원장이 직접적 개입을 안했다는 결과로 나타났고, 더민주소속 의원들의 규합은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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