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해도 버젓이 쌀 수입

농민단체, aT앞에서 규탄 집회

  • 입력 2016.09.26 13:31
  • 기자명 박철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값이 지난해 대비 나락 40kg 한가마당 1만원이 넘게 폭락한 가운데도 정부를 대행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6만톤의 쌀수입을 공고하자 농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 회원 300여명은 지난 20일 aT앞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함께 쌀수입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날 집회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오전 10시 6만톤을 수입하기 위한 전자입찰 시간에 맞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열렸다.

집회에는 이성수 민중연합당 전남도당위원장, 오미화 전남도의회 의원, 이동규 정의당 박행덕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이효신 전국쌀 생산자협회 회장, 민점기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오효열 광주농민회 회장,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김재욱 의장 및 농민회원 300여명이 함께했다.

농민들은 “쌀값 대 폭락에도 쌀 수입을 강행하는 정신나간 박근혜 정부는 즉각 퇴진하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농민들은 항의의 표시로 곤포싸일러스(사료용 볏집말이 포대) 100여개를 aT앞에 야적하고 농민들의 주장을 새겨넣기도 했다.

또한 조생종 벼를 수확해 집회현장에서 화형식을 개최하는 등 정부의 말살농업 정책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농민들은 “쌀값이 떨어지다 못해 25년 전 가격으로 추락한 이 기가막힌 상황에서 정부는 되려 미국쌀 수입계획을 발표하니 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기를 포기하고 미국 쌀 판매업자임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농민회원은 “오늘은 농민대항쟁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며, “오는 11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정부의 농업말살정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