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대피 때, 현관문 꼭! 닫아야~

  • 입력 2016.12.19 13:44
  • 수정 2016.12.19 13:4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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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장 염웅열
▲ 소방장 염웅열
겨울철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화기취급이 증가하고, 그만큼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불이 났을 경우 출입문 개방 여부에 따라 화재 피해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환기해야하기 때문에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화재 발생 시에는 문을 닫고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을 닫으면, 산소 유입이 차단되어 더 큰 화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이 나서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를 하게 되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불은 더 빠르게 번지고 수직 상승하는 연기의 특성상 계단을 따라 유독가스가 급격하게 확산해 인명피해를 키우게 된다.

실제로 지난 9월 24일 새벽 서 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불이 난 층과 그 위층에서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독가스와 연기가 계단을 타고 수직통로로 빠르게 확산돼 피해를 키웠다고도 볼 수 있다.

아파트에 불이 나 대피할 때는 '방화문' 역할을 하는 현관문을 반드시 닫도록 하는 것이 대형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다. 현관문 쪽에 불이 번져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다면 반대편인 베란다로 대피한 뒤 연기를 마시지 않는 게 중요하며, 젖은 수건으로 연기가 유입될 수 있는 차단로를 막고 베란다에서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뿐만아니라, 베란다에 경량 칸막이가 설치돼있다면 주먹이나 발길질로 부수고, 신속히 이웃집으로 대피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경량칸막이를 짐으로 막아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발생 시 사망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 때문이며, 질식사는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통틀어 전체 화재 사망률의 70~8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겨울철은 화재의 우려가 높은 만큼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설치되어 있는 방화문은 용도에 맞게 꼭 닫아줄 것을 다시한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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