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올 들어 단행한 인사를 놓고 공무원노조가 원칙과 상실이 무너져 직원들에게 허탈감과 상실감만 안긴 인사라며 공개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직렬에 대한 차별과 특정인을 위한 인사, 방향성과 원칙도 없는 인사, 공직사회에 금수저 논란까지 야기시킨 인사라고 혹평했다.
노조는 특히, 기술직 인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노조에서 복지직렬에 대한 사무관 승진을 요구할 때마다 직렬에 비해 근속연수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번 토목직렬에 대한 승진은 어떤 기준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다.
게다가 승진의 경우 높은 도덕성, 업무능력, 성과 등이 되어야 하고 승진자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이번 인사는 그러한 원칙이 무너지고 개별 인사마다 적용기준이 다른 ‘마음대로 인사’의 사례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9급 신규자의 경우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들이 근무부서 배치에 승진까지 불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어 금수저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인사단행에서는 그 어떤 것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 시장의 생각인지 또 다른 비선에서 입김이 작용한 것인지 의아심이 드는 인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러한 공무원노조의 입장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거나 무원칙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9급 금수저 논란에 대해서도 “인사 결과로 보면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으나, 노조에서 주장하는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