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봄을 맞이하는 방법

  • 입력 2017.02.27 14:5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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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세시기(歲時記)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 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 고 했다.
 
더불어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때가 되면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에 싹이 튼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시기임과 동시에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분주한 시기임엔 틀림없다.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매년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하며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 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장, 옹벽, 절개지 등에서 동절기 폭설, 한파로 인한 동결과 융해현상의 반복으로 인한 지반약화와 안전조치 소홀 등이 있다 지난 2012년 2월 인천 지하철 공사장의 지반침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서 보듯 우리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처했다면 이러한 대형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가옥의 축대 또는 옹벽의 경우 해빙기에 토압의 증가로 지반침하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균열이 발생하여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굴착된 공사장은 해빙기에 지하수의 유입 등으로 지반이 연약해져 붕괴위험이 증대되고, 주변 도로나 건축물은 지반침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공사장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는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지하굴착 공사장 주변 추락 또는 접근 금지를 위한 표지판 및 안전 팬스를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도로변 낙석지역이나 절개지의 경우 토사가 융해되면서 지반약화로 붕괴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장소에서는 사전에 위험성을 확인하고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미리 일어날 수 있는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또한 함부로 호숫가나 강가에서 얼음낚시나 이와 비슷한 얼음 위에서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날씨가 아무리 영하라고 해도 해빙기 기간에는 얼음 강도가 저하되어 자칫 잘못하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되도록 얼어있는 강가의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한 즉시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어서 안될 것이다.

해빙기 대비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절감을 위해 나주소방서에서는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응훈련, 봄철 건조기 문화재 안전점검 및 화재발생 대비 대응능력강화를 위한 합동소방훈련, 산불 예찰활동 및 감시활동 등 다양한 사고예방활동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정책을 강구하더라도 주민들이 협조해 주지 않으면 안전은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주변 시설물 및 지반 침하와 절개지 낙석 위험지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즉시 119나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시.군.구 재난관리부서에 신고해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도민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우리이웃과 내가족을 지켜줄 것이다.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지름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될 것으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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