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또랑한 눈빛과 밝은 미소의 학생들은 나주향교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상읍례 체험, 대성전 관람을 하며 유서 깊은 나주 역사를 들었다.
충효관에서 유생복을 갈아입으며 신기함은 더해갔고, 각자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아갔다. 큰 절 배우기, 다례 시간에는 좌식문화로 인해 다리가 아팠지만 한국 예법을 배우며 선비가 되어 보기도 했고, 전래놀이 시간에는 즐거움이 폭발해 명륜당 앞마당을 세계 각국의 웃음으로 수놓았다.
한국어학과 4학년 부반용(25, 베트남) 학생은 “수업이 상상했던 것 보다 재미있었다. 협동제기는 처음 해본 놀이였는데 힘들었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며 환하게 웃었다.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마르가렛신따울리(34, 인도네시아) 학생은 “다례 수업이 좋았다. 잘 배워서 인도네시아에 가서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현옥 담당자(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는 “한국을 찾은 유학생들에게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어서 기획을 했다. 참여 학생들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학생들이었는데 생각보다 밝고 정열적이어서 그 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글로벌 나주향교는 동신대학교(총장 김필식)와 광신대학교(총장 정규남)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체험교육 체제 연계를 위해 3월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는 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나주향교의 후원,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활용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