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수사의뢰

공인기관(KTL) 성능시험 이어, 감사원 감사도 의뢰키로

  • 입력 2017.04.11 10:19
  • 수정 2017.04.11 10:20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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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던 신도산단 내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처리 시설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나주시가 감사원 감사와 사법기관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의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3일, 나주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자체감사와 최근 실시된 공인기관(KTL)의 성능시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갖 의혹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나주시․화순군-한국환경공단 간의 위‧수탁 협약에 의해 한국환경 공단에서 설계·공사 발주와 준공검사(KTL 성능인증)를 마친 후 2014년 11월 나주시에 인계된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은 지난해 여름부터 잦은 기계설비 고장으로 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시의원, 관계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하자검증위원회가 시설물 운영 실태에 대해 검증한 결과, 여러 부분에서 설계서상의 성능보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2월부터는 나주시의 요구에 의해 발주·감독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의 시설점검과 시공업체인 한라오엠에스의 시설개선 작업이 진행됐었다.

또, 지난 3월 27일부터 30일까지(4일간)는 하자검증위원과 지역주민 대표 등이 입회한 가운데 한국환경공단 주관으로 공인기관(KTL)의 성능시험이 실시됐다. 이번 성능시험 결과에서 처리용량(1일 130톤)과 악취 발생의 주범인 탈취로 성능(800도 이상) 등은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고형연료의 성형 불량과 분쇄기, 성형기 등 일부 기계설비는 추가적인 보수‧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와 하자검증위원들은 성능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정리해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하고, 최종 성능시험 결과가 나오는 시점(4월 20일 경)에 개선대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나주시는 현재 시설물 위탁운영업체인 한라오엠에스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폭로한 준공검사 당시 성능인증 조작과 운영비 부풀리기, 인건비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감사로 밝혀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강인규 시장은 “부실시공 논란과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각종 의혹들이 감사원 감사와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관련 기관과 업체는 시설물 조기 정상화와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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