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시민토론회 ‘후끈’

한전공대, 복합문화체육센터 설립 등 민감

  • 입력 2017.07.17 13:32
  • 수정 2017.07.17 13:33
  • 기자명 정동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오후 2시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한전공대, 정주여건 개선 등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새 정부의 지역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 채택이 가시화되고 있는 한전공과대학 설립과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의 핵심과제인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을 다룬 이날 토론회는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시민 400여명이 참석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 문채주 원장은 나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클러스터, 한전공대설립, 스마트시티조성, 에너지자립도시조성, 복합문화센터구축 등 5가지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문 원장은 “지금까지 혁신도시는 건물을 짓고 공공기관의 이전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영역에 중점을 두었지만, 시즌2에서는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고 산업육성을 고려한 소프트웨어 영역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공대 입지와 관련해, 그는 기 개발지, 비행안전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기지 및 보호구역, 보전산지, 개발제한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환경성평가 1-2등급지역, 개발행위를 위한 25도 이상의 경사지 등은 제외하고 취락지구, 농업진흥구역 등은 회피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한전 공대 입지는 에너지 산업의 집적화와, 벤처 및 산단과의 연계 차원에서 혁신도시 인근지역이 적합하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남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 유창호 박사는 “도시 조성 초창기였던 시즌 1은 나눠먹기 식 예산지원, 공평한 분배가 이뤄졌었지만, 시즌 2는 아직 지원 방법과 기준이 명확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부 정책 부합한 혁신도시를 시범적 도시로 만들어, 예산을 한 곳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부합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선정, 혁신주체인 산·학·연·관 상호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도시의 대응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공대의 정종식 교수는 포항공대의 설립과정과 운영 현황을 설명한 뒤, “한전공대는 연구중심의 대학, 학생 모집 정원 최소화를 통한 인근 대학과의 차별성을 확보해야한다”며, “소수 정예로 구성된 1류 대학이 되어야만, 인근 지방 대학이 잠식될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대학유치로 인한 연구기관의 집적화로 도시기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포스코와 포스텍이 그래왔던 것처럼, 한전공대도 한전이 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강단에 선 한국산업전략연구원 범상규 책임연구원은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의 주요 관심사항인 복합문화체육센터의 건립 방향과 관련해, 지역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원도심과 혁신도시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전통지구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시민들은 공대설립부지 선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시했고, 시민들은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지역민의 협조 당부, 복합문화체육센터 내 여성단체 활용 공간 조성 여부, 실내 수영장 50m로 확대, 비어있는 상가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