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의 첨병 전기차 한번 타볼까

차종별로 가격, 성능 제각각이지만 사양은 최고급

  • 입력 2017.08.14 13:39
  • 수정 2017.08.14 13:4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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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구매 의사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1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불편하고, 비싸다는 선입견이 사라지고 대신 정부에서 보조금이 있을 때 사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나주시의 경우도 올해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해 100대를 민간에 보급했다. 당초 관용 20대, 민간 80대를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몰려 민간보급을 100대로 확대했다.

올해 전기자동차 구매자는 정부에서 1,400만원, 나주시에서 800만원을 지원해 차량당 2,200만원을 지원받았고, 별도 환경부에서 300만원대의 완속충전기를 지원받았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일인당 2,500만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유지비도 기존 유류차량에 비해 1/8에서 많게는 1/10밖에 소요되지 않아 전기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기차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 어떤 특성이 있을까. 현재 출시된 전기차를 정리해봤다.
현재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량은 한국GM의 볼트EV다.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다. 차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은 볼트EV 다음으로 주행거리가 길다. 공식 주행거리는 191km지만 실사용자들은 최대 230km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 볼트의 경우 4천7백만원, 아이오닉의 경우 4천3백만원대로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지원금을 받을 경우 2천만원대 중반과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기아 쏘울EV와 르노삼성 SM3 Z.E는 주행거리가 각각 148km, 135km다. 볼트EV나 아이오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가격이 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차량가격은 쏘울EV가 4140만원, SM3 Z.E.가 3900만원, 4100만원이다.

쏘울은 중형차로 분류되는 만큼 동급 차종 대비 실내 공간이 가장 넓다. 뒷좌석은 6대4로 분할해 접을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SM3 Z.E. 역시 다른 차량에 비해 내부공간이 넓어 공공기관에서 주로 구매해 사용했다. 승객들의 편의 때문에 중형차를 선호하는 택시업계에서도 SM3 Z.E.를 전기택시로 활용 중이다.

외체차로써 전기차만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닛산의 리프와 BMW의 i3가 제격이다. 두 차량 모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32km로 짧다.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짧은 거리를 출퇴근하거나 배달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가격도 다른 차량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스쿠터나 전기자전거를 타는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600만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기자동차는 어느덧 우리주변 가까이에 이미 와있다.
나주지역만 해도 관공서와 민간부분까지 합하면 3백여대가 운행중에 있다. 전기충전 시설도 타 지역에 비해 나주는 선도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서 에너지밸리 선도도시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서 내년이면 또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 자명하다.

전기자동차도 내년이면 더 향상된 기술로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전과 달리 전기자동차는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제작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판도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가시적으로 보이는 전기차들은 어떤 종류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을까? 가장 주목을 끄는 차는 역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다. 기존의 모델S가 1억원을 넘는 고가였다면 모델3는 4000만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거리도 346km에 달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기차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1회 충전으로 390km를 주행할 수 있는 SUV형 전기차 코나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두배에 달하는 주행거리 덕분에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도 쏘울EV의 주행거리를 180km까지 늘려 출시할 계획이고, 르노삼성과 BMW도 주행거리를 200km까지 늘린 신형 SM3 Z.E.와 i3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판매를 못했던 볼트EV도 내년부터 시장에 뛰어든다면 전기차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전시설의 경우 환경부에서 구매자에게 지원해주고 있는 완속충전기만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구매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운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만 아니면 1회 충전에 150~200km면 하루나 이틀정도 운행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퇴근후에 집에서 4시간 가량만 충전하면 다음날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기회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 그나마 나주지역의 경우 급속충전기가 타 지역에 비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전기자동차를 사용하고 있는 한 구매자는 “정부지원금이 없다면 차량가격이 만만치않아서 전기차 구매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같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만 있으면 무조건 구매하는 것이 백번 이득이다. 전기차를 타보지 않는 사람들이 별 이상한 소리들을 하지만 한번 타본다면 그런 오해는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유지비도 저렴하고, 소음도 없고, 냄세도 없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다. 나주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 한전 본사도 나주에 있고, 에너지밸리 중심지이기도 한 나주야 말로 전기자동차 메카야야 한다. 나주시가 지금도 타 지역에 비해 앞서가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밸리의 중심지요, 스마트 시티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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