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시민기자의 가야왕릉, 진주답사 동행기

국립나주박물관후원회 마한문화아카데미 가을 답사

  • 입력 2017.10.23 11:19
  • 기자명 정찬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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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후원회(이사장 이순옥)가 주관하고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후원하는 2017 마한문화 아카데미 가을 답사 프로그램이 10월12일 오전 8시부터 박물관 학예연구사를 비롯한 회원 등 39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남 산청 구형왕릉, 동의보감촌, 진주 청동기박물관,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가을비가 주절주절 내리는 가운데 아침 8시에 나주시청앞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 효천역을 경유하여 한시간 30여분을 달려 경남 산청에 있는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일행은 성순용 산청군 관광 해설사의 해설과 안내로 왕릉 일대를 둘러보았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는 김유신의 할아버지로 521년 가야의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을 지냈다.

일반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의 중간에 총 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다. 앞에서 보면 7단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였으며 무덤의 정상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무덤의 앞에는 가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고 그 앞의 석물들은 최근에 세운 것들이라 한다.

약 200년 전 마을 사람들이 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내고 내려오다가 비를 피하던 왕산사 법당 들보 위에 있는 내력을 알 수 없는 큰 목궤를 민경원이란 사람이 발견하여, 그 속에서 구형왕과 왕비의 영정과 옷, 활, 칼 등의 유물과 함께 명승 탄영(坦渶)의 왕산사기(王山寺記)가 나와서 이를 가지고 왕릉을 다시 찾게 되었고, 그 유물들을 보존하기 위하여 조선 정조 17년(1793년)에 덕양전을 짓고, 이후 봄 가을로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한다.

조잡하게 잡석들을 쌓아놓은 봉분의 모습이나 산세, 지형 등을 볼때 왕릉으로 보기에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고, 우리나라 곳곳의 왕릉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을 보며 추론과 가정이 아닌 확증할 수 있는 사료발굴과 연구가 시급해 보였다.

이른 점심을 마친 일행이 다음으로 찾은곳 은 동의보감촌이 있는 산청한방테마파크였다.

성순용 산청군 관광해설사의 해설과 안내로 둘러본 동의보감촌은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지역적 특색과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운영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관광명소로 조성되어 곤충박물관, 한의학 박물관, 산청약초관 등의 전시관과 한방약초체험테마공원을 비롯한 각종 체험시설과 휴양시설들을 갖춘 한방관련 최고의 테마파크로 잘 꾸며져 있었는데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로 인해 절반도 다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온게 많이 아쉬웠다.

계속해서 일행은 진주의 청동기문화박물관 에 들렀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남강 다목적댐 개량사업 추진과정에서 대평면 3.67㎢ (111만 평) 수몰예정 지역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적 유물들이 1층에 입체 영상관, 수장고 2층에는 홀 전시 공간, 체험 전시공간, 상설 전시실, 가변 전시 공간, 야외 전시장에는 말각 방형 움집, 세장 방형 움집, 장방형 움집 등이 전시되어 효율적이고 원만한 보존 관리는 물론 인근 지리산 관광권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수몰 지역 주민의 애환을 달래주고, 지역 주민의 정서 함양을 위한 유물 전시관으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일행이 들른곳은 진주성안에 있는 촉석루(矗石樓)였다. 이곳에서 일행은 박미자 진주시 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비가 내리는 관계로 촉석루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빗속에서 설명을 들어야 했다.

남강(南江)가 바위 벼랑 위에 장엄하게 높이 솟은 촉석루는 영남(嶺南)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임을 자랑한다. 고려 고종 28년(1241) 에 창건하여 8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던 이 누각은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로서 장원루(壯元樓)라고도 하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였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향시(鄕試:初試)를 치르는 고시장(考試場)으로 사용 되었다 한다. 6.25때 불탄 것을 시민들의 힘을 모아 진주 고적 보존회를 만들어 1960년에 복원하였단다.

촉석루옆에 자리한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 (義妓祠)를 잠시 들른 일행은 때마침 열리고 있는 유등축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남강위 아름다운 유등들과 조형물들을 둘러보며 국립진주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정순옥 진주시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국립진주 박물관은 가야문화를 소개하고, 서부경남의 고고학적 연구·조사를 담당하는 국립기관으로 1984년 11월에 개관하였다가 임진왜란 당시의 최대 격전지인 진주성내에 자리 잡고 있는 입지조건과 ‘임진왜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8년 1월 임진왜란전문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한다.

국립진주박물관 관람을 마친 일행은 때마침 열리고 있던 정유재란 특별전을 배도자 진주시 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둘러본 뒤 하루종일 내리는 가을비 속에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채로 강행된, 그래서 다소 불편하지만 보람있는 진주답사 의 일정을 마치고 나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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