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평화의 소녀상 학생들이 세우다

나주상고 주관으로 3개월 프로젝트 마침내 성과

  • 입력 2017.12.18 15:28
  • 기자명 노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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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힘을 모아 최초의 작은 평화의 소녀상이 나주에 세워졌다.

지난 9월부터 장장 3개월간 시작된 평화의 작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나주상업고등학교(교장 윤길준) 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순수한 모금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원서 학생회장은 “수업 시간에 배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기 위해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라고 동기를 밝혔다.

모금에 협조한 학생들에게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나비배지를 나누어주며 아픈 우리 역사를 잊지 않게 하였다.

12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해 목표 모금 금액을 상위하는 모금을 달성하였다. 이는 나주상업고등학교 교육공동체의 높은 역사 의식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번 나주상업고등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실제 소녀상의 1/4 크기로 제작되었다. 청동,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소녀상은 나주상업고등학교 본관 중앙에 자리잡으며 나주지역 초,중,고등학교 최초로 건립된 평화의 작은 소녀상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된다.

윤길준 교장은 “학생들의 힘으로 세워진 소녀상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했다.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이러한 뜻깊은 프로젝트가 지속되어야 하는 바람이다. 학교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주상업고등학교에서는 매년 학교의 모든 행사와 프로젝트를 학생회 자율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교육방식으로 그 성과가 많은 긍정적 결과들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평화의 작은 소녀상 제막식 사회를 맡은 나주상업고등학교 학생회 김진주 부회장은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학교에 세워진 작은 소녀상을 보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나주상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라남도의 다른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추가적인 소녀상이 세워져 그 의미가 더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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