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Narcissus L : 나르키수스 속)

  • 입력 2018.03.05 11:47
  • 기자명 한주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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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있는 자태와 그윽한 향기를 가지고도 늘 고개를 숙인채 물에 비친 자기모습만을 바라보는 수선화 나르키수스.

어느날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져버려 그 모습 그대로 꽃이 되었다는 그리스 신화속명의 narcissus는 그리스어의 고어 narkau(최면성)에서 유래되었으며 여기에서 비롯된 말이 자아도취를 말하는 나르시스즘이다.

또한 수선이라는 말은 성장에 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뜻과 물에 사는 신선이라는 의미에서 불려졌다는 애기도 있다.

하지만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은 아니다. 꽃이 필때는 아름답고 청초한 모양과 그윽한 향기가 선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눈속에 핀 꽃을 보고 글을 짓고 묵향에 젖었다고도 한다.

꽃의 색은 여전히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지만 흰색도 있다. 주요 원산지는 유럽의 지중해연안과 북아프리카이지만 [만선식물]에는 조선사람과 만주사람이 즐겨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오래전부터 제주전역에 걸쳐 자랐다는 문헌이 있음을 볼때 중국에서 들여온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자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제주의 한림공원에서는 매해 2월초순 전후해서 제주자생 수선화축제를 하는데 그 향이 매우 매혹적이다.
그리스부터 중국 한국까지 30여종이 있었으며 그리스 시대부터 재배되었던 화훼식물로 1548년에는 24종류가 알려졌으며 현재는 유럽등에서는 품종의 개량이 활발히 이루어져 2만여종에 달하며 대부분의 꽃은 3월~4월에 개화가 되지만 제주에서는 1월부터 피어 4월까지 가득피며 옛날에는 밭에 하도 많아서 이것을 캐내는것이 농부들의 일과기도 했다.

추위에 강해 월동이 가능하며 여름에 더위에 취약하고 반그늘 환경에서 잘 자라며 5°C이상에서 월동이 되어 다른 알뿌리 식물과는 달리 따로 보관할 필요없이 화단이나 화분에 그대로 두어도 되며 10°C~21°C에서 생육이 잘 된다.

배수가 잘되는 산성토양에서 기르며 화분에 키울경우 배양토는 사질양토, 부엽토, 유기물을, 5:3:2정도로 섞어 심는다면 별 무리없이 잘 키울 수 있다.

관수는 보통으로 하되 비교적 건조한듯 하고 공중습도를 약간 습하게 하면 더 좋다.
공중습도가 낮으면 잎끝이 마르고 꽃의 개화후 곧 꽃잎이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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