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기독교회의 산 역사! 남평교회 설립 118주년 기념

다윗과 요나단 초청 찬양집회 성황

  • 입력 2018.03.12 11:35
  • 기자명 정찬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신학과 합동교단의 모체인 남평교회(담임목사 이경재)가 올해로 설립 118주년을 맞아 3월 4일 오후 2시부터 2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기 복음 듀엣 다윗과 요나단 (황국명.전태식 목사) 초청 찬양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듀엣 다윗과 요나단의 황국명, 전태식 목사는 특유의 익살과 감동이 함께하는 설교와 간증, 복음송 등을 병행하면서 대표곡인, 요한의 아들 시몬아, 주님 손잡고 일어 서세요, 주만 바라 볼 지라 등을 열창하며 교회 설립 118주년을 찬양하였다.

남평교회는 1897년 3월 호주인 선교사 피에터스를 통해 남평지역에 복음이 전파되고, 1897년 말 광주군 우산리(현재 광주 유덕동 덕산 일대)에 세워진 우산리교회 예배에 참여하던 구소리 지역의 개종자들과 남평지역의 교인들이 1900년 3월5일 설립한 이후 1904년에 7~8명이었던 남평교회는 3년이 지나면서 30명으로 부흥하게 되고 제1대 담임목사는 1904년 9월 제 13차 선교사 연례대회에서 남평지방을 할당받은 존오웬 목사다.

지속적인 부흥 이후에 1935년, 32평의 현대식 목조 양철지붕 교회당을 건축하고, 194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남노회를 해산하고 일본기독교조선장로회교단과 그 산하 전남교구를 탄생시킨 일제가 친일파 목회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핍박과 고통을 가하자 남평교회는 전남교구를 탈퇴하고(1942년),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목회자는 피신하고 교회는 폐쇄되자 일본인 모리 여사가 교회문을 열고 자신의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다.

목회자가 없는 사이 일본인에 의해 폐쇄되었던 교회문은 다시 일본인에 의해 열리게 된 것이다.
1946년 해방이 되고 전남노회가 복구되자 남평교회는 전남노회에 귀속하게 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단은 이후로 계속되는 분열의 역사를 걷게 되었다.

경건과 신학을 명분으로 내세운 교단 분열은 이후 고신측의 분열, 기독교장로회의 분열, 합동과 통합의 분열, 합동과 개혁의 분열로 이어졌다.

1953년 자유주의 신학을 반대하며 남평교회 출신 엄두섭, 이성권, 김덕수 등이 포함된 조선신학교 51인 학생진정서 사건을 계기로 한국복음주의협회(NAE)를 통한 보수주의 운동의 주축이 된 51인의 신앙동지회 제24회 하기수련회가 남평교회에서 열리고, 합동측 교회로 남아 바른 복음의 말씀을 증거하는 개혁신앙과 신앙의 역동성에 기반을 두며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1950년에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평교회를 시무하던 한국의 대표적인 수도원 사역자 엄두섭 목사는 전쟁 당시 급박했던 남평교회와 주변의 상황을 난중 일기에 기록하고 있다. 1954년 교회를 이탈한 성도들이 광리교회(현 영평교회 전신)를 설립하게 되고, 1973년에는 이탈한 성도들이 남평중앙교회로 모였다가 영평교회로 다시 통합하였다.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는 합동측과 통합측이 분열되었다. 이 때 남평교회를 시무하던 김길현 목사는 WCC 신학을 반대하고 보수 신학을 견지하던 박형룡 목사 밑에서 조직 신학을 공부하였기 때문에 김길현 목사가 시무하던 남평교회는 합동측 교회가 된 것이다.

남평교회는 역사 중에 예배당을 4번 건축 하게 되었다. 첫번째 예배당은 초가였으며, 두번째는 1935년, 세번째는 1967년, 네번째는 1997년에 완공된 현재의 예배당이다.

2003년에는 남평교회의 103년 영욕의 역사를 기록한 攝理의 歷史와 敎訓, 南平敎會103年史를 편찬하고, 2005년 3월에는 신앙동지회가 1953년 7월에 남평교회에서 복음주의협회(NAE)를 조직하여 지금의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보수신학과 합동교단의 모체가 되었음을 기념하는 眞理保守와 傳承 기념석을 교회 앞뜰에 세웠다.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을 받아 세워진 후 신실하고 경건한 많은 목회자들을 배출한 남평교회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복음주의 개혁신학을 보수하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 땅에 크고 작은 교회들이 흥망을 겪고있는 세태에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118년 동안 지켜주시고 꾸준히 성장시켜 주셔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