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중의 특별한 왕세자 입학식 ‘청원과 승인’

  • 입력 2018.03.22 10:07
  • 기자명 정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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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중학교(교장 변정빈) 조선시대 왕세자의 입학례를 계승한, 남평중 2018 입학…청원과 승인이라는 특별한 입학식이 3월2일 오후 2시부터 학교내 지석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입학식에는 김옥기·이민준 도의원, 윤정근 시의원, 최춘옥 남평읍장, 김대동 (전)나주시장, 정옥화 남평중학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재학생, 신입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교육활동 영상스케치와 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포텐(본교)&로드잼(분교)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입학식에서는 한국차문화협회 순천지회 김영애 선생님의 집례(執禮)로, 두줄로 청사초롱 들고 도열한 선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신입생들이 입장하고, 세심수(洗心水)에 손과 마음을 씻는 세수(洗心)의식, 좋은 선배님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를 원하여 입학을 허락해 주실것을 세번 청원하는 입학청원서(入學請願書) 낭송, 입학을 허락하는 입학(入學) 승인, 입학 승인에 감사하는 큰절, 스승님께 예물 대신 회초리를 바치는 의식인 속수례 (束修禮), 술 한병 대신, 맑고 향기로운 한잔의 茶를 스승님께 바치는 진다례(進茶禮)와 스승님께 바치는 다게송(茶偈頌) 낭송, 입학 승인서 수여, 신입생·재학생 상견례, 축하객 전체합창, 교직원 소개, 교가제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편, 입학례(入學禮)는 1403년 태종의 맏아들 양녕대군의 입학례가 조선 왕실 최초이며,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忠, 孝, 禮를 스승님께 행하고 배움을 요청하는 의식으로 당시 입학례는 孝를 주제로 한 學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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