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에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강인규 시장, 김옥기·이민준 도의원을 비롯해,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장, 최남일 수성최씨 무숙공파종회장, 최경수 수성최씨 무숙공파 종회, 유물소장자,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 전당장, 박영환 KBS 광주방송총국장, 송일준 MBC 광주문화방송사장, 최유명 KBS 순천방송국장, 이귀영 국립해양 문화재연구소장, 곽형수 전남박물관. 미술관협회장, 지병목 국립나주문화재 연구소장, 서춘기 나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순옥 국립나주박물관후원회 이사장을 비롯한 나주시 기관.사회단체장, 후원회원, 수성최씨 무숙공파종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나주박물관 중앙홀 에서 열렸다.
김자연무용단의 쌍승무와 호남검무를 식전공연으로 개막된 이번 특별전은 나주 출신 무숙공 최희량이 쓴 임진왜란 승전보고서인 임란첩보서목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남해안 일대에서 전개된 전황을 기록과 유물로 살펴볼 수 있다.
나주지역 수군들이 탑승한 두 척의 거북선 그림과 영광 지역, 목포지역 수군들이 탑승한 판옥선들이 진을 이루고 전진하는 그림에서 당시의 격렬했던 해전 상황을 엿볼 수 있어 당시 역사를 이해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란첩보서목은 흥양 일대 전투에서 사살했거나 사로 잡은 왜병의 수급과 새로 제작한 무기의 내용 등을 상관인 통제사 이순신 장군에게 보고한 보고서이다.
이 첩보서목에서는 붓으로 쓰인 이순신 장군의 친필 글씨와 그의 서명인 수결을 직접 볼 수 있다. 보물 제660호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지역에서 소집된 수군들이 자기 지역의 깃발을 내 걸고 바다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수군조련도도 만날 수 있다.
최희량(1560~1651)은 조선의 무신으로 본관은 수성. 자는 경명, 호는 일옹으로 1594년 무과에 급제하고, 흥양현감으로 재임 중이던 정유재란시, 순천 왜성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남해안 서부지역을 위협하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과 맞서 싸워 많은 전공을 세웠다.
1800년(정조24) 전라도 나주 향인들이 지은 사당에 이순신과 함께 배향되고, 1871년(고종 8)증 병조판서 최희량의 시호가 무숙으로 추증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나주 박물관과 고흥군, 수성최씨 무숙공파 종회 주도로 열리게 되었다. 이번 1차 전시 후 2차 전시는 최희량의 당시 해전 현장이었던 고흥의 분청문화관에서 오는 6월26일 올해 1,100주년을 맞는 고려의 건국기념을 겸해 국립나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강화역사 박물관이 공동으로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삼별초의 탄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과정을 강화도의 강화중성, 진도 용장산성, 제주 항파두리성을 따라가며 소개한다.
마지막 특별전은 오는 9월 전라도 예술의 정수를 모은, 전라명품전으로 광주·전남·전북지역에 남겨져 있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국보나 보물급의 명품 문화재 50여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국립나주박물관후원회가 주관하는 2018 마한역사문화 아카데미 봄학기 첫 강좌가 후원회원, 수성최씨 무숙공파종회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의 강연, 이순신과 최희량이 국립나주박물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편, 마한역사문화 아카데미 봄학기 강좌는 04/05(목) 최희량의 흥양전투와 임란첩보서목-김만호(광주전남연구소) 04/12(목) 답사-순천, 고흥, 순천왜성 등 임진왜란 유적지, 04/19(목) 정유재란기 포로, 강항의 생애와 간양록 김경옥(국립목포 대학교수) 04/26(목) 안의. 손홍록, 전북의 선비들 왕조의 기록을 지키다. 조상열(대동문화 재단) 05/03(목) 호남의병과 진주성전투 이상훈(육군 박물관 부관장), 05/10(목) 답사-전주, 무주, 전주사고, 경기전, 적상산사고. 05/17(목) 나대용과 거북선 건조사업 박제광(건국대 박물관) 등이 특별전과 연계해 강좌와 답사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