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라시면 하얀 목련이 되오리다”

나주출신 故 허연 시인의 ‘꽃이 되라시면’ 시비(詩碑) 제막

  • 입력 2018.05.28 11:49
  • 수정 2018.05.28 11:50
  • 기자명 정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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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출신 故 허연 시인의 ‘꽃이 되라시면’ 시비(詩碑) 제막식이 지난 20일 나주시 삼영동 양천허씨(陽川許氏) 선산에서 김영태 조선대 명예교수, 민병휴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 손광은 전남대 명예교수, 박보융 (전)MBC 편성국장, 윤지향 나주시 관광문화과 예술팀장, 김관선 나주예총회장을 비롯한 가족, 친지, 선·후배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보융 (전)MBC 편성국장은 자신이 PD로 첫 방송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광주MBC방송국장으로 모시고, 나주의 다시들노래를 비롯한 향토문화 발굴에 함께 나섰던 때를 회상하고, 시비 곁에 작은 추모비문을 찬하게 된 내용을 밝혀주었다.

민병휴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는 허연 시인과 진외가 오촌의 인연과 함께 1982년 미국 시카고로 이주한 이후 초청을 받아 일주일간 보냈던 일화와 친척간의 일들을 회상하였다. 현재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허연 시인의 장남 허걸욱씨는 시인의 삶과 시작(詩作)활동에 대하여 회고하고, 시비에 새긴 ‘꽃이 되라시면’을 울먹이며 낭독하고, 시비 건립을 허락하고, 앞으로 관리를 맡아줄 양천허씨 문중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다.

이날 시비(詩碑) 건립은 시인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존경해 온 시인의 문중과 선·후배들이 뜻을모아 건립하게 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故 향촌 허연(香邨 許演 1923-2017) 선생은 나주시 영산포 삼영리(삼영동) 영당마을 출신으로 광주시립박물관장, 광주MBC방송국장, 한국예총 전남지부장,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장, 호남신문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81년 발간한 나주군지 집필에 참여하였고, 시집 향나무, 얼굴, 산란초, 그냥 그렇게 흘러 갔으면, 百壽가 다 되시어도, 終章, 童詩集 새싹, 詩調集 不忘碑, 香邨 許演詩調選 등 수많은 작품활동을 해온 문화계의 거목으로 전라남도문화상, 현산문화재단 문학부문 특별공로상, 時調 월드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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