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 L)

  • 입력 2018.08.20 14:56
  • 기자명 한주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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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아래 모두가 초록세상인 한여름날 화려한 자태 뽐내며 당당히 피어있는 꽃 배롱나무.

100일을 핀다하여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며 만당홍 또는 자미화라 부르기도 하고 뿌리는 자미근, 잎은 자미엽이라 부르며 이 밖에 간지럼나무 또는 원숭이도 떨어질만큼 미끄러운 가지 때문에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또한 배고픈시절 배롱나무 꽃이 지면 추수기가 되기 때문에 어른들은 배고파 칭얼대는 아이들에게 이나무를 보며 쌀밥을 먹여준다고 달랬다하여 쌀밥나무라고 불린다.

그러나 국화과의 속하는 초본 백일홍과는 다른식물이다.
꽃만큼 매력적인것은 배롱나무의 가지이다. 구불구불한 곡선이 시선을 잡아 이끌면서 오래된 줄기의 표면은 붉은기가 들어간 갈색이 보이고, 얇은 껍질들은 떨어져 반질반질한 얼룩무늬가 생겨 다른 나무나 꽃들과는 비교될수 없는 매력이 돋보인다.

배롱나무의 원산지는 아시아 동남부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뉴기니아로 약 5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재배 자생하며 고려말 선비들의 문집인 [보한집]이나 [파한집]에 꽃 이름이 나온것으로 보아 고려말 이전에 들여온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남원에는 정철이 광한루를 설립하면서 삼신산 영주산에 송강의 애간장을 녹였다던 자미란 기생을 생각해서 자미화을 심었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담양의 명옥헌에 100년을 넘은 배롱나무가 20여그루가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나무가 150세라 하며 이곳은 사진찍는 분들의 오래돤 명소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정원수로 즐겨 심었으며 습기에 강해 주로 연못가에 많이 심었다.
원산지에서는 건조하고 자갈이 섞인 모래땅이 적지라 한다. 이런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껍질이 더 아름답다 한다.

그러나 딱히 토질은 가리지 않는 편이다.
양지바른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쉽게 키울수 있으나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월동은 4~10°C이고 15~30°C에서 잘 생육 개화한다.

개화시기는 7~9월 까지 피고지며 붉은색 보라색 흰색 등 요즘은 재배기술 발달로 다양한 색상들이 있다.
서울 등에서는 짚으로 싸서 보온을 유지하여 월동을 가능하게 하여 정원수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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