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아, 서편제의 성지 나주의 위상 회복과 전통예술 자산에 대한 시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나주출신 서편제 명창 정재근의 후손인 정회천 전북대교수의 사회로 조선후기 8대 명창 정창업의 후손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의진 명창의 흥부가를 비롯하여 MBC얼씨구학당 진행자로 알려진 윤진철 명창의 적벽가, 심봉사 역할에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임현빈 명창, 이몽룡 역할에 국립국악원 신세대 소리꾼 5인에 선정된 이광복 명창, 나주를 대표하는 여류명창이자, 구례 송만갑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에 빛나는 전지혜 명창의 수궁가, 춘향 역에 이이화, 심청 역에 김송지 명창 등 지역출신의 차세대 소리꾼들이 출연하여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주제로 순수 판소리 3곡과 관현악 반주와 연기를 포함한 창극 2곡으로 구성, 기존 판소리 공연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함은 물론 판소리계의 거장과 지역 출신 차세대 명창 등 총 9명의 소리꾼이 출연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판소리의 진면목을 선보여 예향 나주의 위상을 확인케 하는 공연으로 높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