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옥 작가는 고무신에 인간의 다양한 표정을 표현하고, 그 안에 삶의 애환을 녹여낸다. 작가가 생각하는 고무신은 추억의 상징물로써 추억을 담는 그릇이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수단이다.
고무신 속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지치고 주름진 얼굴과 찡그리거나 익살스러운 표정들이다. 이는 개인의 감정선이 아닌 현대인이 지나온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전시의 작가 백상옥은 고무신을 우리가 살아온 각자의 기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수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는 그릇으로 표현하려 한다. 고무신 속의 다양한 표정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들은 한 발자국으로 시작해 수많은 발자국이 남듯, 우리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고무신에 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