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생각, 표현으로 미래 화가 꿈꾼다

문평초, 문평의 사계 전시회 성료

  • 입력 2019.01.04 15:33
  • 기자명 정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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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산업화 등의 이유로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한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눈부신 꼬마화가들의 작은 전시회가 연말을 맞는 지역사회에 작은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평초등학교(교장 안순희) 어린이 10명의 한국화 작품 총26점을 선보이는 문평의 사계 전시회가 그것이다.

11일(화) 개최된 개막식에는 서춘기 나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선출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상임감사, 박영대 광주교육대 미술과 교수, 허진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등이 참석하여 미래화가들의 꿈을 격려하였고,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손금주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축하영상을 통해 문평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한 꼬마화가들의 노력을 칭찬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였다.

문평의 사계 한국화 전시회는 탄탄한 기초, 기본의 실력위에 융합, 자율, 행복을 더하여 더 희망찬 미래를 꿈꾸게 하자는 문평 교육 목표와 짱짱한 오늘로 내일이 설레는 문평 Start+Up 교육과정을 통해 관찰-생각-표현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김현덕 문평초 교사와 김지훈 광주교육대 한국화 교수의 지도로 아이들 삶의 공간인 문평면의 아름다움을 오감을 통해 관찰하여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느낌을 오롯이 한지에 담아 다양한 선과 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번 문평의 사계 전시회는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과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서춘기)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지역혁신경제연대 (이사장 최경자) 등과 협력하여 지역 교육 공동체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한 모델로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에서는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ARKO 희망나눔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전시회를 준비하도록 지원하였고, ARKO 봉사단 20여명은 직접 전시공간 마련과 작품설치를 도와 공기업과 시골학교간의 격없는 소통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지역혁신경제연대 최경자 이사장은 “이번 문평의 사계 한국화 전시회를 시작으로 우리 나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특색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나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협동 조합의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 “문평 황금들녘에 핀 농부의 꿈”을 출품한 박경태(문평초 4학년) 학생은 “나는 5월까지만 해도 그림을 전혀 못 그리고, 선 하나도 제대로 그릴 수 없었다. 그래서 목련잎을 따서 본뜨기를 하는 수준이였지만, 관찰-생각-표현을 통해 문평 들녘의 벼, 마른 호박잎 등을 그리며 문평의 야수파라는 칭찬을 받았다. 이제 나의 꿈은 문평의 농부에서 문평의 농부화가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1932년 9월 1일 문평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여 한때는 한해에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농촌의 규모있는 초등학교였으나 산업화 등의 이유로 인구의 도시집중, 이농 등으로 학생수가 줄어, 현재는 학생수 23명으로 나주시에서 가장 작은 학교로 전락하였다. 이에 존폐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안순희교장을 비롯한 7명의 교사들이 합심하여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문평에서 놀자 프로그램 등 다향한 특성화 교육은 물론 동문과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의 노력으로 2017년에 13명이었던 전교생이 올해에는 2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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