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K-water 11년, 서비스품질 업그레이드

나정순 단장에게 현 상황과 향후 방향을 듣는다

  • 입력 2019.07.05 15:56
  • 수정 2019.07.05 15:58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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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상수도 시설 및 운영관리 개선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관리 전문기관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 상수도 운영관리업무를 위탁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나주시와 K-water는 2027년까지 20년간 총 587억원을 들여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을 추진하기로 위수탁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남지역 자치단체중 최초로 시행된 나주시 상수도 위탁은 이번 달 21일 11주년이 된다. 나정순 나주수도관리단장으로부터 그 성과에 대해 들어본다.

■ 그간에 K-water에서 상수도를 운영관리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무엇인가?

수돗물이 수용가까지 가는 과정에서 새고 있는 물을 대폭적으로 잡았다. 물이 새는 것은 시민 혈세가 새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돗물이 새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급수량의 비율을 유수율이라고 하는데, 2008년 K-water 수탁 전 66.5%였던 유수율을 수탁 후 4년만인 2012년에 목표하였던 80%를 달성하고, 2018년말에는 87%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물사용량이 적은 심야시간대 유량 분석 및 관로구간 단계별 구분 시험으로 누수지점을 찾아 내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관리기법을 적용하고 상시 누수탐사반 운영을 통해 누수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한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 유수율과 같은 성과는 일상에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시민들이 서비스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시민들의 수돗물서비스에 대한 인식변화를 측정하는 지표 같은 것이 있는지?

해마다 지방상수도 고객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 수돗물 소비자 고객만족도가 괄목할 만큼 향상 되었다. 한파가 극심했던 2017년 겨울에는 24시간 비상근무반을 편성 운영하여 총 177가구의 동결관로를 응급복구, 동파계량기를 교체하고 비상급수를 지원한 적이 있다. 고객불편을 제로화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객만족도가 K-water 운영관리 시작할 당시보다 15.85점이 올라 2018년도에 81.45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지방상수도 최고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우리 관리단의 목표이며 과제다.

■ K-water에서 수돗물 서비스 품질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있는가?

스마트 물 관리 도시(SWC : Smart Water City)사업이라는 게 있다. SWC는 저희 나주보다 1년 늦게 상수도운영효율화 사업을 시작한 경기도 파주시에 K-water가 2014년 처음 도입한 물 관리 개념이다. 고도정수처리, 노후관 개량 등 수돗물 품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 이송 과정 중 오염 우려 등으로 수돗물 불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 공급 전과정의 수량과 수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물 공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즉,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를 접목,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수돗물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물 공급체계를 구현한 물의 도시라 할 수 있다. K-water는 나주시와 협의하여 호남의 중심 나주를 이러한 스마트 물 관리 도시로 완성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하였다. 중흥1차아파트와 LH6단지아파트에 전광판을 설치하여 정수장, 배수지, 아파트의 수질계측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고 스마트워터캐어라는 앱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주소지 입력시 관련 수질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더불어, 수돗물안심서비스의 일환으로 5천 7백여 가정을 방문하여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수행하는 워터코디제도를 시행하였다.

■ SWC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나주시와 K-water는 이 스마트 물 관리 도시사업을 2022년까지 나주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년에 계획을 수립하여 내년부터 공사를 시행한다. 공급과정 수질관리를 위해 자동드레인 10개소, 수질계측기 20개소를 설치하고 수질전광판 10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수돗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수도꼭지 수질검사도 향후 5년간 나주시 전 가구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나주시내 전 아파트를 찾아가 수질검사부스를 운영하고 특히, 옥내배관 세척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터닥터제도를 시범 도입해서 400여 가구에 대해 가정집 배관을 내시경으로 진단하고 세척할 계획이다. 워터코디와 워터닥터 직무를 수행할 인력은 나주시에 거주하는 지역민을 채용함으로써 지역내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단장님은 나주 왕곡면이 고향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나주시 상수도 운영관리업무 책임자로 부임하여 고향발전에 대한 각오나 소감이 있으신지?

고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공사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에 보답하는 길은 K-water를 믿고 맡겨 주신 우리 나주시민들이 먹는 물에 관한 한 불편이나 걱정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선진화된 수도관망관리를 위해 블록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관망을 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도시설을 개량하고 현대화하겠다. 저는 부임하여 우선 용역이나 공사 발주시 규정이 허용하는 범주내에서 참여업체를 나주지역으로 제한하도록 조치하였다.
 
나주시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상수도운영관리 사업비가 다시 나주지역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나주발전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희 관리단은 수도분야 보유 기술인력을 활용하여 매월 두 차례 나주시의 행복나주 이동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고령자와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의 노후수도시설 개보수 활동을 지속 지원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역내 농산물 구매하기, 복지시설 필요물자 지원 등 지역과 더불어 호혜공존하는 공기업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수돗물 사용과 관련 고객인 나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물이라는 것은 공기와 비슷한 성질이 있다. 도처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지만, 조금만 부족해지면 큰 불편을 느끼게 되는 자연재다. 생명과 직결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특히 우리 광주전남지역은 물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빈번해진 이상기후로 나주시민의 상수원인 주암댐저수율이 2018년 봄에 20%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가뭄이 좀 더 심화되었더라면 물부족 재난상황까지 감수해야 했고, 지금도 저수율 50%를 조금 넘겨 넉넉한 편은 아니다. 시민들께서는 물 아껴 쓰기를 생활화하고, 무엇보다 새는 수돗물을 잡아내는 일에 보다 많은 자원과 역량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 주셔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나주시가 최고의 물 안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SWC 사업에 시민들께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보여 주시길 부탁드리며, 수돗물안심서비스를 적극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물로 더 행복한 나주시’를 K-water 나주수도관리단이 만들어 나아가겠습니다. 많은 격려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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