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가 눈앞인데 잦은 비와 태풍에 멍드는 농심

과수농가, 당도에 영향 미치고 낙과 피해까지 이중 삼중

  • 입력 2019.09.09 13:2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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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명절특수를 노려야 할 나주배 과수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가을장마라는 복병에 잡혀서 한창 햇빛을 받아 당도가 높아져야 할 시기에 잦은 비로 작황에 어려움이 깊어지는 가운데 태풍까지 덮쳐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나주지역의 경우 태풍 링링으로 낙과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해당농협에서도 별도의 피해신고가 없어도 일괄조사키로 한 상태다.

이번 태풍으로 많게는 30%까지 낙과를 신고한 농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피해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결국 나주배는 지난 저온피해에 가을철 잦은 장마에 이번 태풍까지 이중삼중의 고통을 주고 있는 셈이다.
금천면의 김 모씨는 “성장촉진제를 바르지 않아서 아직 수확시기는 이르지 않아 이번 태풍만 무사히 넘어간다면 나름 괜찮나 싶었는데 결국 낙과피해를 보게됐다. 가격도 전년대비 녹록치 않은 마당에 이런 자연재해까지 겹치면 농가들의 가슴은 멍들 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왕곡면의 최 모씨도 “전년에 비해 이른배 가격이 턱없이 낮아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게다가 수확철에 맞춰서 가을장마가 들어 잦은비로 당도도 떨어지지 않을까 농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태풍까지 겹치니 농민들이 감당할 도리가 없다.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특별한 대책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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