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한말 나주의병 학술심포지움 성료

  • 입력 2019.11.18 17:13
  • 수정 2019.11.18 17:14
  • 기자명 정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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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주최하고 나주문화원(원장 최기복)이 주관한 한말 나주의병 학술심포지움이 10월 25일 오후 2시부터 김효경 나주시 역사문화과장, 이민준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 허영우. 이대성.이상만.황광민 나주시의회 의원, 이명환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 이사장, 김도연 나주소방서장, 김규동 나주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운영위원, 회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렸다.

한말 호남의병의 중추적 역할을 다했던 나주의병의 활동상을 재조명 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학술심포지움에서는 이훈상 동아대 명예교수의 전근대 동아시아에서의 이사(吏士) 체제와 나주의 향리(鄕吏) 세계 기조 강연과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의 1896년 나주의병의 주도계층과 활동 주제발표와 배항섭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의 일사늑약 이후 나주의병의 주도계층과 활동 주제발표에 이어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을 좌장으로 이훈상, 홍영기, 배항섭 발표자를 포함한 박민영 독립기념관 연구소 책임연구 위원, 김봉권 원광대 연구교수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이훈상 동아대 명예교수는 전근대 동아시아에서의 이사(吏士) 체제와 나주의 향리(鄕吏) 세계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향리제도 및 집단은 어떻게 1천년 가까이 생명을 유지하고 세습하며 중요 엘리트를 배출할 수 있었을까라고 전제하고, 한말 의병활동에 나선 향리들은 향리 사회에서 헤게모니를 갖고 있는 부류들인데, 이들이 의리의 실천자로 나선 요인은 1861년 농민봉기 이후 이어진 지역문제의 책임을 그들에게 전가하는데에 대한 불만의 표출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는 1896년 나주의병의 주도계층과 활동 주제 발표에서 “나주의병의 결성은 호남지방 최초의 의병인 장성의 기우만이 나주향교에 보낸 격문에 기인하며, 동학농민군을 막은 정석진을 비롯한 수성군들이 주 구성원으로 양반, 유생이 아닌 향리들이 주도했다”고 말하고, 반개화적 향리 주도의 나주의병은 국권수호의 의지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반개화, 반침략적 근왕의병을 목표로 창의하여 호남지역 향리의병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배항섭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는 일사늑약 이후 나주의병의 주도계층과 활동 주제발표에서 나주의병의 주도층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전라도 최초의 의병장 최익현을 비롯한 유생층과 박민홍, 박사화를 비롯한 향리층이었고, 임기준을 중심으로한 자위단(自衛團)과 오상학을 중심으로한 나주군민회(羅州郡民會) 등이 중추적 활동을 하였으며, 나주의병의 정신세계는 유교적 명분을 포함하여 근대적 역사의식과는 거리가 있지만 외세의 침략에 맞서 강토회복에 동심합력할 것을 호소하는 등 근대적 민족의 형성과정에 일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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