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연말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신정훈 후보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무소속이었던 손금주 의원이 민주당에 전격적으로 입당하게 되고, 농업 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신정훈의 예비후보 적격판정이 보류됐다는 소문까지 가세하면서 나주화순 선거판은 안개정국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갔다. 여기에 지방언론과 지상파 방송 여론조사에서 손금주 의원이 오차범위 밖의 선두자리를 차지하며 치고 나가자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신정훈 후보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지난 12월 27일 신정훈 후보의 적격판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고 김병원 중앙회장도 예비후보 등록과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섬에 따라 나주신문은 지역민심의 흐름을 가늠코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나주신문이 실시한 이번 나주화순 여론조사는 전라남도 나주시와 화순군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나주시 화순군 KT 일반전화 가입자 국번으로 무작위 추출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을 추출해 조사했다. 조사기관은 에스엠소프트웨어(주)에 의뢰했으며 표본크기는 1,011명이다.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방법은 자동응답 유선전화 ARS 방식으로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셀 가중치를 부여했다.
질문은 총 6가지 문항으로 구성했다.<질문지 별도>
응답자의 거주지, 연령대, 성별을 기본으로 하고 응답자의 지지정당과 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와 오는 4월 실시되는 나주화순 국회의원 선거 후보 적합도를 물었다.
응답율은 4.2%(총 CALL 수 24,361명 중 1,011명 완료)이며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진행했다.
응답자 중 지역별로는 나주지역이 64%, 화순지역이 36%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49.8% 여성이 5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2%, 60대 이상이 36.8%로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었으며, 40대가 16.6%, 30대가 13.4%, 19세 및 20대가 14%로 연령층이 낮을수록 응답자수가 적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68.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9.4%
특별한 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도 긍정평가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69.9% 자유한국당 6.6%
바른미래당 2.2% 정의당 5.5%
민주평화당 2.4% 지지정당 없음 6.8%
신정훈·손금주 박빙승부에 김병원 맹 추격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사실상 케스팅 보드
본선이나 다름없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는 민주당 경선전에는 신정훈 후보가 27.2%를 얻어 26.5%를 얻은 손금주 후보를 0.7%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타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하면 신정훈 후보의 선전이지만 근소한 오차범위내의 성적이라 사실상 의미없는 1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나마 지난해 신정훈 후보의 1차 후보 적격대상자 보류라는 악재가 해소된 이후의 여론조사라 유의미한 수치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김병원 후보의 약진이다. 김병원 후보는 18.4%를 차지해 손금주·신정훈·김병원이라는 3파전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지역별 지지도에서 김병원 후보의 경우 나주 16%보다는 화순에서 22%를 얻은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뒤를 이어 김승철 후보가 4.3%를 얻었고, 백다례 후보가 2.0%, 민중당의 안주용 후보가 3.9%를 얻었다. 기타후보에 7.1%, 지지후보 없음에 7.6%, 잘 모르겠다 3.1%의 응답율이 나왔다.
이인곤 후보의 경우에는 나주신문이 에스엠소프트웨어(주)에 나주화순 국회의원 선거 관련 여론조사 용역을 의뢰할 시기에 후보군에 적시되어 있지 않아 예비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나주신문의 나주화순 국회의원 관련 여론조사는 1월 8일 18시 이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