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된서리에 과수농가 울쌍

6·7일 양일간 새벽서리에 과수 저온피해 심각

  • 입력 2020.04.08 14:00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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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과 7일 양일간에 걸쳐 내린 서리에 과수농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정시기에 때아닌 된서리가 내려 저온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당일 왕곡면과 문평면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갔고, 노안, 다도, 금천, 산포 등 나주 전 지역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날씨가 좋아서 개화기를 맞은 과수농가들은 수정시기와 맞물린 영하권 된서리에 저온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주시도 당일부터 배과수 저온피해 현장을 방문 조사하는 등 구체적인 피해현황 파악에 나섰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나주배원예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의 적기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왕곡면의 한 과수농가는 “농사일은 하늘의 뜻이라지만 코로나로 인해 그렇잖아도 힘든데 과수원의 저온피해가지 발생하니 암담한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과수농가의 저온피해는 배꽃 암술머리와 배주가 검게 변하고 심하게는 개화 전 괴사하거나 기형과로 자라 조기에 낙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정이 된다하더라도 생육 부진으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기에 철저한 예방과 후속 관리가 해법이다.
배연구소 관계자는 “배꽃 중심화에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하며 측화를 선택해 인공수분을 실시할 때 수관 상부의 꽃들은 피해가 비교적 적으므로 수분 작업에 정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서리피해는 내년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과, 병해충 관리 등 사후 관리에 반드시 철저를 기해야한다”며 “낙화 후 요소를 엽면 살포해 잎의 활력과 수세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열매솎기는 착과가 확실시 된 다음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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