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 로컬푸드야 고맙다

로컬푸드 이용수기 최우수작의 우진영 주부 인터뷰

  • 입력 2020.04.17 14:16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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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수기 첫구절은 한숨이었다. 그리고 사업실패, 뒤이어 집을 비워야 한다는 사연까지 시작부터 먹먹해지는 글쓴이의 진솔한 이야기는 글을 계속 읽게 하는 몰입감이 있었다.

게다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시댁이 있는 나주 혁신도시가 절망 속에 빛 한가닥을 내비추는 현실이 리얼함을 넘어 절박함까지 글을 읽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렇게 시작한 나주 혁신도시에서의 제2의 삶.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우진영 주부는 이곳 혁신도시에서 로컬푸드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됐고, 그곳에서 구입한 무와 시금치, 콩나물, 깻잎, 된장 등으로 담근 음식에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싱싱함과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맛을 느끼면서 새로운 삶을 견뎌낼 수 있었다는 자신감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가족이 쫓기듯이 나주로 이사 내려온 뒤로 처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던 것도 로컬푸드와의 만남이었다는 우진영 주부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다는 것을 자신의 몸이 증명해 주고 있다며, 로컬푸드의 재료들이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잊게 힘을 준다고 역설한다.

각설하고 수도권에서의 사업실패로 시골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야 했던 한 가정주부가 로컬푸드라는 문화를 접하면서 삶의 변화를 느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때로는 매우 진솔하게 담아낸 수기가 평가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최우수작에 선정된 빛가람동의 우진영 주부.

그에게 작품 후기와 또 다른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40대 후반의 우진영 주부는 채 1년이 되지 않은 혁신도시 생활에서 그나마 로컬푸드와의 만남이 자신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나주시에서 로컬푸드 이용수기 공모를 할 때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나 기분을 있는 그대로 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때는 얼떨떨하기도 하고 상품권도 선물로 주니 기분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래서인지 이렇게 수기공모전에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는 우진영 주부는 작품에서도 밝혔듯이 로컬푸드로 인해 이곳 혁신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자신감과 또 다른 행복을 얻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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