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박물관, 영광 지역문화 특별전 개최

  • 입력 2020.10.21 10:35
  • 수정 2020.10.21 10:36
  • 기자명 정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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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과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공동 주관 하는 지역문화특별전, 신령스러운 빛, 영광(靈光) 전시회가 10월 20일(화)부터 2021년 1월 17일(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영광군의 역사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널리 알리는 이번 전시에는 월인석보(月印釋譜 보물 제1470-1호)를 비롯하여 영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250여 점의 문화재가 전시된다.

이중 주목되는 것은 고대 영광 문화를 상징하는 수동 출토 새무늬 청동기鳥文靑銅器, 『월인석보』를 비롯한 불갑사의 불교문화재, 강항(姜沆 1567-1618)이 직접 쓴 간양록(看羊錄), 건거록(巾車錄), 안중식이 그린 영광풍경도(靈光風景圖)가 있다. 이처럼 영광의 중요문화재를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풍성했던 영광의 문화를 살필 수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영광 지역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전시를 개최하여 영광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기여하고자 전시를 구성하였다.

이를 위해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선사·고대의 영광에서는 영광의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 코너에서는 중기구석기시대의 원당 출토 주먹도끼, 마한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군동 유적 출토 검은 간토기(黑色磨硏土器)와 새 모양 토기(鳥形土器), 그리고 백제문화를 보여주는 설매리·송죽리 출토 세발토기(三足土器) 등을 전시한다.

특히, 수동 출토 새무늬청동기는 그 형태의 아름다움과 함께 영광의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며, 군동 유적 출토 새무늬토기(鳥文土器)는 영광지역에서 발견된 독특한 토기이다.

2부 고려시대의 영광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이 코너에서는 영광 호족, 고려시대 바닷길과 도자기, 불교문화라는 소주제로 고려시대 영광의 사회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낙월도 앞바다 출수 도자기는 바닷길의 길목에 자리 잡은 영광의 지리적 환경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 불갑사와 연흥사를 비롯한 불교문화재를 통해 번성했던 영광의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3부 조선시대의 영광에서는 읍성, 법성창, 일상생활, 나라와 고을을 지킨 사람이라는 소주제로 나뉘어 진다. 이 전시 공간의 가운데에 영광 지역이 나오는 대동여지도 목판(大東輿地圖木版 보물 제1581호)을 전시하여 영광의 사회문화를 아우르도록 연출하였다. 특히,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 일본 지식인들과 문화교류를 하였던 강항이 직접 쓴 간양록(看羊錄), 건거록(巾車錄)을 비롯한 관련 문화재를 통해 나라의 위기에 대처한 영광사람들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4부 근현대의 영광에서는 수작으로 꼽히는 안중식(安中植)의 ≪영광풍경도》를 중심으로 근현대 영광의 사회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원불교를 개창한 대종사 박중빈(朴重彬 1891-1943), 다산학 연구의 개척자 이을호(李乙浩 1910-1998), 1인 창무극의 창시자 공옥진(孔玉振 1931-2012) 등 영광의 문화 인사의 자료들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영상 등 각종 전시보조물을 이용하여 지역문화유산을 흥미롭게 살펴보도록 하였다. 특히, 전시실 내에 ‘영혼의 여정’ 코너를 만들어 불갑사 소장 업경대와 함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실감형 영상코너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가 영광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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