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만반

나주시, 7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 입력 2020.12.09 17:11
  • 수정 2020.12.09 17:1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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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 농업유산인 ‘나주 배’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 배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의 마지막 관문 격인 농업유산자문위원회 2차 현장평가를 앞두고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호남원예고등학교, 나주배원예농협, 나주배연구회, (사)남도학연구소,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배원예유통과 등 민·관·학 분야별 국가중요농업유산 T/F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국가가 보전하고 전승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농업유산이다. 100년 이상 농업·농촌지역 환경과 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며 형성시켜온 유·무형의 농업자원이 해당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농촌의 다원적 자원을 보전하고 이를 전승·활용하는데 필요한 자원조사와 관리계획 수립, 주민교육 프로그램 추진 등을 위해 3년 간 10억원 규모 국비를 지원받는다.

나주시는 반세기 오랜 역사성을 갖춘 전통농업유산인 나주배의 가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하면서 첫 발을 뗐다.

본격적인 지정 절차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5개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0월 1차 농업유산자문위원회 회의 발표를 통해 2차 현장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6개월에 걸친 (사)남도학연구소의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이날 최종보고회를 갖게 됐으며 용역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번 달 예정된 2차 현장 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종합계획’, ‘나주배의 역사성 및 가치 정립’,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사례 분석 및 추진 전략’,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기대효과 및 향후 사업계획’ 등이 발표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는 배 연구를 전담하는 국가기관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와 인력양성을 위한 호남원예고, 혁신도시 농업 공공기관과 함께 오랜 역사를 이어온 배 농가와 담당 부서인 배원예유통과까지 민·관·학 공조 체계가 잘 구축돼있다”며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배 농가의 자긍심 고취, 나주 배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세계농업유산(GIAHS)으로까지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지역 배 재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들어있다. 1871년 발간된 '호남읍지'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기록했다.

2019년 기준 나주지역 배산업 규모는 2192농가 4만7952t 출하로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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