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가족센터)에서는 지난 4일 나주다문화엄마학교(교장 서순복, 조선대교수) 8기 졸업식과 9기 입학식이 차례로 열렸다. 졸업식과 입학식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하게 치러졌다.

다문화엄마학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엄마가 초등교과 7개 과목(국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실과)을 배워서 가정에서 직접 자녀의 학업을 지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사)한마음교육봉사단에서 교사와 교재, 교육 시스템을 협력하고 있다.

올해 3월 입학한 8기는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과 10회의 대면수업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한 뒤 충분한 거리두기를 하고 앉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되었다. 8명 전원 무사히 졸업했으며 지난 8월에 열린 올해 2차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서 응시자 5명이 모두 합격했다.

8기 수석 졸업한 이00(베트남) 씨는 “저는 베트남에서 공부해서 한국 초등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몰랐어요. 이번에 초등학교 과정을 배우고 자신감이 생겨서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할 수 있었죠.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아이들과 더 가까워져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연이어 입학식을 치른 9기 신입생 9명은 포기하지 않고 꼭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9기 나주 다문화엄마학교는 한전KPS(주)의 후원으로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