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정 : 유형문화재 제64호
 소재지 : 나주시 봉황면 만봉리 361
 재  질 : 화강암
 지정일 : 1976년 9월 30일
 규  모 : 높이 2.3m, 광배 너비 1.3m(1구)

이 석불은 만봉리 저수지에서 서쪽으로 약 500m쯤 떨어진 산록에 동쪽을 향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옛날 조그마한 암자 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밑부분이 땅에 묻혀 좌대석을 파악할 수 없지만 1매의 화강암을 이용, 배 모양의 거신광배와 여원인, 시무외인을 결한 여래입상이다. 또한 불상의 얼굴은 갸름하고 고졸한 미소를 띄고 있으며 광배는 불꽃무늬가 없고 육계가 크며 머리는 소발이다. 귀는 길게 처져 어깨 위에 닿고 있으며 목에는 형식상의 삼도가 모각되었다. 또 어깨와 가슴에는 볼륨을 주어 사실적인 표현이 뚜렷하다.

법의는 통견인데 옷 주름은 가슴 가까이에서 U자형으로 유려하고 맵시있게 처리되었고 가슴에서 다리로 내려와서는 단상동심 타원형이면서 두 원이 중첩되어 다리 사이에서 V자형으로 되었있다. 이러한 옷 주름은 바로 같은 면소재지에 있는 철천리 석불입상(보물 제462호)에서와 같이 가슴에서의 U자형 평행단상이 동일하고 가슴아래에서 다리까지의 옷 주름은 경북 영주 석교리 석불상(보물 제116호)과 비슷한 기법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하부에서 보인 이러한 옷 주름은 이 불상을 철천리 석불입상의 조성 연대보다 앞지르게 하고 있다. 호형을 그리면서 곱게 흐른 눈썹에 눈은 반쯤 감은 오도의 경지에 이른듯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어느 조용한 소녀상을 대한 듯한 원만상으로 전남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우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