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참여의원 낙선운동이 시작됐다

탄핵 참여의원 낙선운동이 시작됐다

  • 입력 2004.03.17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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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탄핵안의 가결되자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뜻이라며 승리감에 도취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을 때 정작 국민들은 혀를 차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부정부패와 당리당략으로 얼룩진 그 매듭을 풀기 위해 결코 정치인 자신들이 절대로 풀지 못하는 질기디 질긴 그 매듭을 잘라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어느 국민도 동의해주지 않았지만 마치 국민들의 뜻이라는 듯 밀어 부쳤던 거대 야당의 횡포와 자신들의 허물도 모르고 상대방을 탄핵한 16대 국회를 심판하기 위해 직접 시민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이후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던 진보세력들도 정치에 관심이 멀어졌던 20대 젊은층도 다시 모이기 시작하고 있다.



거리에서는 16대 국회 해산과 탄핵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거세지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탄핵에 서명한 의원들의 명단이 네티즌들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사실상 피라미드식 낙선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낙선운동 불 붙어



특히 이 명단들은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됐던 것으로 여기에다가 소속정당, 지역구, 전화번호, 팩스번호, 사진, e-메일 주소 등 관련정보를 추가해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올린 뒤 이를 보는 사람이 저장해 같은 방식으로 전파토록 권유해 그 파급력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전국 500여 시민사회단체도 범국민행동을 결성하고 물리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탄핵 무효 선언 때까지 광화문 촛불집회와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환경운동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성단체연합,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550여개 시민·사회·민중·학생단체는 탄핵무효·부패정치 척결를 위한 범국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범국민행동)를 결성하고 탄핵안 가결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친노 대 반노가 아니라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이다



이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전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두 거대 야당은 오는 총선을 친노 대 반노 전선으로 형성해 진보세력의 분열을 꾀하고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다시 한번 마련하려고 할 것이다. 이럴때야말로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전히 두 거대 야당은 어찌된 일인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전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국민적 동의없이 대통령 탄핵도 모자라 개헌론에다 총선연기론까지 거론되고 있으니 이야말로 정치따로 국민따로의 결정판이다.



유권자들의 작은 한 표가 모이고 모여 세상을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 그리고 이제 그 힘을 보여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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