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 입력 2006.04.10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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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암으로부터의 탈출 1



우리 병원 5년째 단골이시면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계시는 K여사님이 어느날 접수도 안하고 황급히 진료실 문을 두드렸다.



몇일 전 TV를 보셨다는데 유방암에 관한 프로였다.

근대 그 프로를 보고난 후 자신 역시 얼마 전부터 좌측 유방에 뭔가 만져지는 것 같기도 하며 왠지 신경이 쓰이며 약간의 두통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것이다.

즉각 유방 초음파 및 정밀 유방암 검사를 해보니, 좌측 유방에 엄지 손가락만한 암 조직이 생겨 있었다.



바로 다음날 대학 병원으로 정밀 검진을 의뢰했는데 유방암세포가 주위 임파선과 폐 조직에 상당히 전이되어 있었다.

K여사는 즉시 수술 및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투병 중에 있다.

유방암은 흔히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의 암이다. 다시 말하자면 선진국형 식생활(고지방식,과다한 육류 섭취, 지나친 당분의 섭취)을 하시는 분들에게 잘 오는 질환이다.

유방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거의 통증이 없고 별스런 증상도 없기 때문에 ,K여사처럼 방심하다가 적기에 치료를 받는 기회를 놓쳐버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유방암은 여성암의 우선 순위에도 들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도 생활 수준의 향상과 함께 식생활 패턴의 변화, 운동 부족, 인스턴트 식품 및 당분 과다 섭취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어느덧 유방암이 자궁암을 제치고 한국 여성에 있어서 발생하는 암의 일순위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유방은 여성의 嗤?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기관이다.

여성과 모성의 표상이며 사랑과 편안함의 고향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분이 차츰 걱정의 대상이 되어 간다면 정말 불행한 일이다.

사실 옛날에는 유방암은 아주 드문 질환이었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에게 있었고 동양이나, 아프리카 여성에게는 거의 드문 질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생활 수준의 향상은 유방암의 증가를 동반하였다.

고지방 고단백 고당질로 변화하는 서구식 식사내용은 성인병의 유병율을 올리면서 유방암 발생 역시 확산일로에 있다.



이런 현상은 학계에서 이미 예상되고 있었던 이론이었다. 여기에다 아무데서나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호르몬제의 남용, 전통적인 생활 방식의 퇴조, 산업화와 공해에 의한 발암 물질에 노출이 유방암의 발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하면 유방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것인가?

유방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조기에 진단만 하면 100%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리라고 본다.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돈 들지 않고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다.



▷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유방암 자가 진단법



1)샤워 중 만져보기...물에 젖은 피부를 손으로 쓸어 내리면서 유방내에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만져진다면 이 덩어리가 딱딱한지, 또한 주위 조직들과 고정됐는지 확인해 본다.

기왕이면 피부에 비누칠을 하면 더 쉽게 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다.



2)거울 앞에서 양쪽 팔을 머리위로 들어 올린 후 어깨를 뒤로 젖힌 상태를 취하면서 유방 피부 함몰이 있는지, 유두 꼭지가 안으로 함몰되었는지를 확인해 본다.



3)누운 자세에서 왼쪽 손끝으로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유방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슬슬 문지르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와 같이 집에서 자주 자가 진단을 하다 보면 혹 유방암이 생겼다하더라도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서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다음은 오늘 글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인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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