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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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08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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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잘 걸리는 병 10가지(1)



내일은 어린이날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병원 신세 한번 안진 부모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이 잘 걸리는 병 10가지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얘기해 보겠다.



감기, 인두 편도선염, 장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중이염,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 소아과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에게 많은 잔병을 순서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열 명 가운데 아홉명은 위에 나열한 잔병들로 소아과 문턱을 꽤나 드나들었을 것이다. 특히, 만 3세 이하의 아이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꼴로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조사 대상 100명 가운데 무려 92명이 감기를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꼽았다.

이번에는 중요한 순서 순으로 5가지 병에 대해 얘기하고 다음회에 나머지 5가지 병에 대해 얘기하겠다.



1)감기

아이들 감기는 매우 흔한 증상이나 흔한 만큼 모든 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감기 증세가 보이는 즉시 적절하 치료를 해야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기 증세가 보이면 무엇보다도 먼저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영양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하고, 열이 나는 등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물을 자주 먹여야 한다. 덥다고 느낄 정도로 실내 공기를 탁하게 해서는 안 되며, 가습기에는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여 건조하지 않게 한다.

열이 심하게 나는 열 감기라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잘 해야 한다.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이는 것도 좋은 감기 예방법중의 하나이다.



2)인두선염

흔히 목감기라고 하는 편도선염은 인후부에 세균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오한, 열, 몸살 과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하므로 아이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

비교적 치료에 금방 반응하지만 적기에 치료가 안되면 심장과 콩팥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 어린이는 고열과 식욕부진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아 자칫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편도선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어 몸의 저항력이 커지는 5세부터는 잘 걸리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계속 편도선이 자주 붇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면 수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3)장염

2∼3일간 열이 나다가 구토와 설사를 하는 질환이다.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바이러스성 장염과 세균성 장염이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지만 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나올 때는 반드시 세균성 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들이 처지거나 탈수 현상을 보이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아이들이 설사를 하면 수분이 급격히 몸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응급시에는 전해질을 먹이는 것이 좋다. 소아과도 갈 수 없고 전해질 용액도 살 수 없는 경우에는 매우 묽은 쌀죽이나 과일 주스를 희석하여 마시게 한다. 이때 아이가 잘 먹지 않으면 설탕을 조금 넣어 먹여도 된다. 장염은 장염을 일으키는 균이 묻어 있는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걸린다. 그러므로 장염이 걸린 아이의 옷은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해야 한다. 장염이 덜 걸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특히 기저귀를 간 뒤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엄마의 손을 통해서 사방으로 장염균이 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소아천식

흔히 계절병이라 할 만큼 계절마다 그 원인을 달리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집 먼지, 담배 연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부모가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알레르기성 천식 증세가 나타난다. 아이가 쌕쌕거리면서 숨차 하면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소아 천식 역시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가 될 수 있다. 소아천식은 대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향이 있다. 수영이나 체조 등 운동이 가능한 연령이라면 꾸준히 운동을 시키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소아 천식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최대한 멀리 하고, 야채나 과일 같은 신선한 음식 그리고 가능한 한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짜주는게 애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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