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란의 정도 지나쳐

민주당 분란의 정도 지나쳐

  • 입력 2004.02.02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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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현역 지구당 위원장인 배기운 의원과 당내 경선을 통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최인기 전장관의 입당으로 인해 민주당내 분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을 빌미로 한 쌍방간의 네거티브 선거전술에 시민들의 염증이 우려된다.



그 동안 불공정경선 우려에서부터 시작된 민주당내 분란이 상무위원회 구성을 앞두고는 당원들끼리 폭행한 사건까지 일어나더니 이제는 전남도경까지 나서 금품 향응 등과 관련된 불법선거 내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년선물로 밝고 따뜻한 새해가 되라는 의미로 받은 어느 교회 목사가 받은 양초까지 등장해 목사가 도경으로 불려가 조서를 받는 등 점점 과열 비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또한 민주당 입당원서를 두고 양측간에 벌어진 신경전은 당헌당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내용이지만 한꺼번에 대량의 입당원서를 경쟁하듯 받은 것은 일회성 경선용 입당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또 이를 지구당에서 거부해 중앙당에까지 접수하게 했다는 소식은 결코 좋게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정한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출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진행되고 있는 현 민주당내의 경선 과정은 방식을 떠나 이미 도를 넘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지적사항이다.



특히 호남지역의 특수성상 본선의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당의 명분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 있다.



나주지역의 특성상 이미 경선이 본선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성격이 강하며 누구보다도 양측 후보들과 해당 정당이 이를 잘 알고 있으리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보니 말이 당내 경선이지 이미 본선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입증이나 하듯이 당내 경선은 예비 전초전이 아니라 본선이며 민주당 당내 분란과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역이 급격히 갈라지고 혼탁해지고 있어 행여 경선혐오증과 정치혐오증까지 유포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역이 분열되고 혼탁해지는 것을 결코 민주당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가장 정치의식의 높다는 정당에서 되려 경선을 빌미로 시민들에게 분란과 타락과 불범을 유도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거의 유일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민주당이 지역에서 정치혐오증을 생산하는 근거지로 오인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당사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 흠집내는 네거티브 경선이 아닌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지역사회의 미래를 제시하는 한단계 높은 당내 경선을 많은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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