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페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반대한다

광주공항 페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반대한다

  • 입력 2004.09.23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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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평화의 도시요, 민주의 성지라 불리우는 광주에 미군 페트리어트 미사일 부대가 들어올 시기가 임박했다.



10월 1일에 선발대로 47명이 들어오고, 11월 중순까지 총 460명의 본대원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6. 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평화통일을 바라보면서 남북교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광주공항에 미국 MD(미사일방어전략) 체제에 편승한 페트리어트 기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한 발자국 더 앞당기는 셈이 되는 것이다.



최근 광주상공에서는 하늘을 찢는 전폭기의 굉음이 예전에 비해 무척 심하게 들려오고 있다.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한반도 지형숙지를 위해 날라온 F15-E 라고 하는 폭격기 20대가 훈련 중이다.



조종사들이 500명이 들어와 있다. 송정리 공항 주변의 주민들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마다 내지르는 소음으로 인해 임신부가 유산을 하고, 아이들이 소리지르면서 울고 들어오고, 주택이 금이 가도록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광주공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그냥 좌시한다면 광주가 소음공해, 기지촌 환락가 조성, 미국의 대중국 군사전략기지화, 광주와 한반도 전 지역을 전쟁의 위험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불을 보듯 환하게 보이는 것이다.



페트리어트 미사일이란 무엇인가? 날아가는 전투기나 미사일을 맞춰서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미사일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이론일 뿐 실제로는 검증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1990년 걸프전에서 페트리어트 2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배치한 결과 이라크의 미사일을 30% 밖에 요격시키지 못해 그 효능을 의심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페트리어트 3는 레이저로 유도되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 몸체를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며, 명중률은 항공기의 경우 100%, 미사일은 90% 안팎이라고 한다.



이번 광주공항에 배치하려는 페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는 최신형 패트리어트 3를 운용하는 부대다.



미국은 지금까지 신자유주의 체제의 확산과 더불어 금융자본의 세계지배, 세계 5대 곡물재벌 카길사를 비롯한 곡물재벌을 앞세운 농산물 세계지배와 함께 오일과 에너지의 세계지배, 그리고 군사무기의 수요를 확대재생산해 왔다.



광주공항 페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주한미군부대가 주둔하려는 이유는 미국의 군산복합체의 활로를 찾고 군사패권전략을 관철시키려는 MD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MD 체제 구축이 방어용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언제 공격용으로 전환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한국서부벨트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로서 1차적으로는 북한, 2차적으로는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북한과 중국이 한국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자국 미사일 배치에 나설 경우 오히려 MD 서부벨트는 곧바로 미사일 공격목표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전쟁을 반대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협력관계보다 지금과 같은 적대관계를 지속하므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여 미국의 군수재벌을 살리려는 군산복합체 전략을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2사단 병력감축에 따르는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한반도에 추가배치하려는 110억 달러의 무기는 대부분 패트리어트 미사일 3, SM 3를 탑재한 이지스 함, 공중조기경보통지기등과 같은 MD체제의 신형무기들이다. 국방부가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2005년도 국방비는 13.4%가 늘어난 21조 4천 752억원이다. 국방연구원은 무기체제 획득을 위해 2010년까지 약 64조원, 향후 20년동안 약 208조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반도는 미국에 의해서 화약고가 되어가고 있다.

‘팍스 로마나’를 내세운 로마제국은 칼로서 세계를 지배하려다 결국 망하고 말았다.



‘MD 체제를 내세운 팍스 아메리카나’는 필연코 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평화는 화해와 사랑으로 오는 것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 북한을 겨냥해서 남한에 신무기를 적재해 놓고 긴장과 공포를 조성하는 세력은 결코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 미가선지자는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 만들라’(미가서4:3)고 외쳤다.



한반도의 평화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광주전남 11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반도와 광주공항에 페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온 몸을 바쳐 다해 반대하면서, 이 땅에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의 행진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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